영유아 아기들이 읽기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을 발견하였다. 책의 제목처럼 열세 번째 아기 돼지가 태어났다. 그런데 돼지 엄마에게 젖꼭지는 열두개 밖에 되지 않는다. 돼지에게 있어 먹는 것은 생명의 연장을 의미한다. 그런데 먹을 수 있는 젖꼭지가 없다. 아기 돼지는 엄마 젖꼭지를 떠나 다른 동물들의 젖꼭지를 찾아 헤메지만 결국 얻어 먹지 못한다. 그런 아기 돼지에게 한가지 기발한 생각이 났다. 다른 돼지 형제들의 시선을 잠시 끌 수 있는 놀이를 제공하고 엄마 돼지의 젖꼭지를 모두 차지하게 된 것이다. 아기 돼지가 배고프다고 울며 여전히 엄마 젖꼭지 앞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아기 돼지는 지쳐 쓰러지고 말았을 것이다.아기 돼지는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짜며 세상에 덤볐고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도전하였다. 그리고 결국엔 해내었다. 3세 이상의 아이에게 추천하는 책이지만 이 그림책을 읽으며 내가 느꼈던 작은 뿌듯함과 감동이 남달랐다. 일러스트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기 돼지의 도전을 바라보는 엄마 돼지의 마음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엄마 돼지가 다른 형제 돼지들을 내 쫓을 수 도 있었지만 막내의 도전을 조용히 믿고 지켜 본 것은 아닐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내 아이의 어려움을 이토록 모른척 할 수 있을까? 아이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작은 동물들도 해내는 일들을 내 아이라고 해내지 못할 법이 없다는 깨달음을 함께 얻었다.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막내 돼지다. 막내는 가장 작고 가장 힘이 없고 약하다. 그래서 더 큰 돌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엄마 돼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도 늦둥이 아이를 키우면서 더욱 작고 아가라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과 조금 어렵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줘야겠다.이 세상에 태어난 생명은 모두 존귀하고 소중하다. 그리고 험난해 보이지만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힘도 함께 가지고 태어 났다는 것을 명심하자.* 책콩 카페와 출판사를 통하여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