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고 내가 가끔 중얼 거리는 말이란 생각이 났다. 나는 나를 아직까지는 착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무엇인가 결정할 때 아직까지는 거절을 잘 못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더 양보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착해서 그런건지 내가 바보 같아서 그런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그런 나에게 책 제목이 주는 임팩트가 강렬했다. 너무 책해서 바보 같다. 그런 순간을 그냥 외면하기도 하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오면 언제나 같은 결과이었다.그래서 나 스스로가 너무 착해서 바보 같다고 느낄 정도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 보았다. 착하다는 것은 좋은 것인데 왜 착하면 바보같은 마음이 드는 것인지도 궁금하기도 하였다.저자는 착하다는 말보다 착하다는 말 앞에 너무라는 말에 의미를 두었다. 착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너무] 착한 것은 문제가 있다. 모든 일에는 정도란 것이 있는데 나를 배려하지 않은 너무 착한 행동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착한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내가 착해서 상대방에게는 친절한 행동이지만 나에게는 친절한 행동이 아닐 수도 있다. 나의 상황과 환경에 맞춘 친절한 행동을 해야지 내 수준에서 감당할 수 없는 친절을 베풀면 그것은 친절이 아닌 상대방에게 끌려다니는 행동이기에 바보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책은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솔루션이 담겨있다. 착하다는 플레임에 갖쳐서 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갖고 있는 착한 사람은 어떠하다는 선입견을 파해친다.작은 소 제목들을 보면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다가도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착한다는 플레임에 내가 많이 갖쳐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착하지 않아도 나는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이제는 나를 좀 돌보고 나에게 착한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결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