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오해해서 미안해 - 숭민이의 일기(아니올시다!) 풀빛 동화의 아이들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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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일기를 훔쳐 보는 것 만큼 스릴있고 재밌는 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11살 숭민이 일기이다. 이제 8살이 된 딸에게 일기를 쓰게 해주고 싶은 욕심에 이 책을 골라 보았다. 그러나 현실은 한글 쓰기도 버거운 나이다. 사실 어른인 나도 일기를 쓰지 않는데 아이에게 억지로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책은 잘 읽으니 책을 통해 일기란 이런 것이다란 정도만 알려줘도 성공적이지 않을까?

다행히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키득되는 것을 보니 8살 아이가 읽기에도 너무 어렵지 않은 무난한 책인 것 같다. 아이도 이제 학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것이 있기 때문에 책에서 나오는 숭민이의 학교생활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일기란 것이 나만 알고 있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솔직한 나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가 주는 감동과 깨달음이 있다.

이 책을 읽으니 나도 다시 한번 블로그에 일기를 써볼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훗날 읽어 보면 다 추억이고 소중한 기록이 될테니 말이다. 숭민이의 일기는 이 책이 첫번째 책이 아니다. 숭민이 일기 시리즈는 벌써 무려 7권의 책이 나와있다. 시리즈마다 전하는 메세지도 다양하다. 이번 책에서 숭민이가 전하는 메세지는 아마도 친구를 오해해서 생긴 이야기와 게임을 즐겨하는 숭민이가 게임속 농장 가꾸기가 아닌 진짜 농장을 가꾸면서 이뤄난 이야기를 즐겁게 다루고 있다.

엄마로서 우리 아이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대인관계를 잘 하고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는데 숭민이가 친구를 오해해서 생긴 이야기를 읽다 보니 우리 아이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머지 않아 오해가 풀리고 즐겁게 학교 생활하는 숭민이와 친구들을 보니 아이는 아이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염려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두번째로 게임을 너무 좋아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아이에게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줌으로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숭민이의 일기를 통해 8살딸 아이가 평소에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나 또한 육아 일기를 꾸준히 써서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꼭 보여 줘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 아이도 11살 즈음에 숭민이 만큼 일기를 쓸수 있도록 지금부터 한줄 일기라도 써 보도록 해야겠다.

* 책콩카페와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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