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똑똑한 좋은 뉴스 - 어린이 탐정의 빠르고 유용한 가짜 뉴스 탐지법
라슈미 시르데슈판드 지음, 이하영 옮김 / 솔빛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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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뉴스를 본다고?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좋은 책을 만났다. 사실 나도 뉴스를 잘 안보는데 아이에게 뉴스를 보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그리고 수많은 뉴스에서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구분하여 아이에게 설명해줄 자신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매일 자라고 어디선가 들은 뉴스 거리를 가지고와서 엄마에게 나불 나불 질문을 한다.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호기심 많은 아이는 어떤 대통령을 뽑을 것인지 전쟁은 왜 난 것인지 등등 여러가지 질문을 한다.

아이 덕분에 부지런히 뉴스를 찾아 보고 대통령 후보들의 연설과 공약을 살펴보고 전쟁이 일어난 이유와 국제 정세를 살피는 엄마가 되어있다. 조금 게으른 피우면서 세상과 담쌓고 편하게 살려고 했는데 아이 등살에 못밀려 뉴스를 보려니 나부터 안 좋은 뉴스부터 보고 있는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세상에 안 좋은 뉴스를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아이는 틈만 나면 우리나라는 언제 통일이 되고 휴전은 언제까지 하게 되는지 불안함을 호소 한다. 아이 얘기를 듣고 있자니 은근 슬쩍 나도 불안감이 밀려온다. 세상에 좋은 뉴스는 없는걸까? 이 책은 말 그대로 좋은 뉴스를 실어 놓았다.

저자를 살펴보니 외국분이신데 정확한 나라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다만 아동작가이자 전직 변호사 출신이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더욱 믿음이 가고 그의 전작인 [초등학생을 위한 똑똑한 돈 설명서]란 책도 더불어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례를 보면 책은 6가지 주제로 나눠져 있는데 모두 '좋은' 으로부터 시작된다. 좋은 사람들, 좋은 정치, 좋은 지구, 좋은 건강, 좋은 사회, 좋은 예술. 제목만 봐도 기분 좋아지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참 좋게 느껴진다.

이렇게 좋은 뉴스거리가 많은데 그동안 너무 암울한 뉴스만 보고 살아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지 않았나 싶다. 책에 나온 내용처럼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민감한 뉴스 제목을 클릭하고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 그것을 통해 사람들은 돈을 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뉴스 제목과 기사를 보고 나면 허망하기 짝이 없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까지 읽지 못했던 좋은 뉴스를 볼 수 있고 아이에게 사회를 위해서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 읽어 보기에는 조금 수준 높은 책이지만 글밥만 많은 책이 아니라 뉴스와 관련된 그림과 밝은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기사들이 아이의 호기심을 이끌어 끝까지 읽어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초등학생이 뉴스를? 하는 선입견을 깨고 아이와 함께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훈련의 계기가 된 좋은 책을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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