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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시간을 파는 상점 책이 나온지 10주년 특별판이 나왔다. 이 책이 나온지 10년이 되었다니 10년 전 내 나이를 생각해 보았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으면서 어슴푸레 책을 읽은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제목이 익숙해서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헷갈렸지만 읽다보니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익숙한 느낌은 들었지만 여전히 새로 읽는 기분이 좋았다.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란 이름에 걸맞게 주인공부터 청소년이고 그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렇지만 이야기는 가볍지 않다. 청소년이라고 하지만 어른들보다 더 나은 생각과 깊이를 가졌다. 책에서 나오는 할아버지가 주인공 온조양과 대화를 나누면서 요즘 아이 답지 않게 생각이 깊다며 놀라는 모습처럼 나도 읽는 내내 감탄이 나왔다.
소설인 줄 알면서도 이렇게 기특하고 멋진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주인공 온조가 멋지게 다가왔다. 주인공 온조가 이렇게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부모님이 계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다보니 무엇보다 온조의 부모님 이야기가 많이 와닿았고 가슴을 울렸다.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사람이 진짜 있을까? 싶은 사람도 있고 평생 내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떠나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 같이 느껴진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충실하고 내 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한다는 진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내 주변에 혹여 자신을 버리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건 아닌지 조금더 둘러 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신호를 보내는 데도 내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모른척 한 것은 아닌지..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란 것을 책을 보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힘든 시간을 통과한 때가 있었고 누군가는 지금 그 시간을 통과하고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이 책이 10년동안 롱런 했던 것 처럼 10년 뒤 내 딸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다.
* 책콩카페와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