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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목표는 다정해지기입니다 - 나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한 행복 루틴 78
이치다 노리코 지음, 윤은혜 옮김 / 언폴드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계절에 따라 바뀌는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더니 어느덧 한해가 흘렀다. 설레임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깊고 짙은 감성에 젖어 들었다. 생활 속 지혜와 맛있는 음식들을 읽으며 올한해 나도 이렇게 정갈한 살림과 맛있는 음식들로 즐겁게 살아 봐야지 다짐 해 본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정한 마음이 샘솟는데 마음 한편 나의 목표는 다정해지기 보다 섬세해져야겠다는 목표를 새워본다. 나는 생각보다 섬세하지 못한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책을 읽다가 깨달았기 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털털하다고 말 할 수 있지만 결혼 전 혼자일 때 털털한 것과 달리 가족이 생기고 아이들을 챙기려니 나의 털털함은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위해 놓치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가족을 챙기는 것은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함이며 지극히 주관적인 내 문제도 내 마음의 행복을 위해서다. 모든면에서 섬세해질 필요는 없겠지만 삶의 집중하는 태도의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게 섬세해지기 시작하면 나에게 그리고 내 가족에게 더 나아가 이웃들에게 더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매주 그녀가 쓴 에세이를 보며 나도 매주 한주를 정리해서 글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한 주 동안 내게 있었던 특별한 일이나 내게 영감을 준 사람의 말이나 글을 정리하며 일기를 쓴다면 내가 목표로 한 섬세해지기가 더 쉬워질지 모른다. 놓치고 있던 부분을 글로 쓰면 기억하기도 싶고 저자처럼 생활 속 지혜를 사람들에게 나눠 줄 수도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조금은 평범한 것 같은 목표의 책이어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 망설였는데 한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의 책이 읽다보니 어디든 들고 다니며 읽고 싶어졌다. 많은 책들이 목표지향적이고 빠름을 강조하는 시대에 지쳐 오히려 책을 읽다 내려 놓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곁에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 드는 따뜻한 책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달력을 따라 매주 다시 한번 읽으며 올해 목표했던 계획을 지속시켜 봐야겠다.
* 책콩카페와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