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멋 - 중년의 라이프에 품격을 더하는 법
와코 모나미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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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되기 까지 9년이란 시간이 남았다. 만으로 10년.. 30대에는 마흔이 되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덧 마흔이 되었고 마흔이 되니 30대와 다르게 오십대가 먼저 눈에 들어 왔다. 10년이란 세월은 30대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훨씬 더 빠를 것이고 미리 준비하고 싶었다. 아주 거창하게 10년을 미리 준비하자 정도는 아니고 50대의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제목도 멋진 [오십의 멋]을 골랐다.

아뿔사. 이 책은 정말 멋에 관련된 책이었다. 20~30대에 한 패션 했지만 이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패션과는 일도 상관없이 지내는데 패션에 관련된 책이라니… 그것도 50대에 패션??

조금 힘 빠지지만 읽어 보았다. 내 기우와 상관없이 책은 너무 재밌었다. 패션도 책으로 공부..까지는 아니고 배울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20~30대 때 열심히 멋부린다고 돈만 쓰고 실상은 옷장에 제대로 된 옷 하나 없어 왠지 위축된 패션으로 다닐 때가 많았는데 패션에 관련된 책 한 권만이라도 읽었다면 달라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정말 무궁무진하구나. 생각의 확장을 너무나 다양한 분야에서 깨닫는다. 그래서 이 책을 50대에만 읽어야 하냐고? 전혀 아니다. 40대인 지금 나에게 너무 훌륭하게 적용할 부분이 많았다. 40대는 누군가에게는 중년, 누군가에게는 아직 즐겨야 할 청춘의 한 부분일 수 있겠다. 인스타에만 들어가도 결혼하고 애 엄마가 된 친구들은 자기 사진은 불구하고 애들 사진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미혼인 친구들은 한껏 멋내고 있으니 같은 40대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멋과 평범하기 만이라도 바라는 내 패션 사이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작은 변화 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멋은 옷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이에서 나오는 여유와 성품을 통해 전해지는 품위이다.

사람이 옷을 입어 옷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옷을 입어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아주 작은 한 끗 차이로 같은 옷이지만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법을 배웠다. 옷이 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옷이 빛을 발하고 센스있는 중년 여성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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