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어떻게 나를 성장시키는가 -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독서법
김태이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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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까? 안 좋아하는 사람일까? 어릴 때 부터 책을 많이 읽는 형제 자매 밑에서 자라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은 했으나 책이 너무 어려워 번번히 실패했던 기억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와 오빠, 언니와 나이차이가 6~7살 정도 차이가 나다 보니 그들이 읽는 책이 내게 쉬울리가 없었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 책장에 꽂혀있던 책은 파리지옥 이나 위인전 같이 아주 두꺼운 책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오빠와 언니는 그런 책을 어떻게 좋아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

아무튼 나는 그런 책들을 1~2페이지 읽고 덮고를 반복했다. 결국 책 읽기를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보고 배운게 있어서 인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꾸준히 책 읽기를 시도 했던 것 같다. 직장을 다니면서 리더로 있을 때 직원들과 가장 많이 했던 것을 책을 읽고 나누는 모임이었다. 그리고 결혼해서 육아 서적을 읽었고 지금은 그냥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읽으려고 하다보니 여전히 책 읽기가 재미가 없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읽어 보았다. 도대체 독서는 왜 해야하고 독서가 어떻게 나를 성장 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물론 내가 그렇게 많은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성장하지 않았겠지만.... 나는 여전히 책은 의무감으로 읽고 도대체 책읽는 것이 즐겁지가 않다. 물론 걔중에는 재밌는 책도 있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제 풀에 지쳐 떨어져 나간 경우가 많다.

저자는 1장에서 실패하는 독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완전 내 이야기 이다. 남을 의식하는 독서, 독서로 모두 성공한다는 성공지향주의 책읽기,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는 실패하는 독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제 2장은 평균 이하의 독서 이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로 책을 읽기 보다 듣고 외우고 머릿속에 억지로 주입하는 교육을 받아왔다. 그렇게 자란 우리는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더욱 독서를 멀리한다. 결국 우리의 독서 수준은 평균 이하기 될 수 밖에 없다.

제 3장은 성공하는 독서이다. 나는 여기서 독서의 즐거움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즐거워야 하는데 내가 그동안 보았던 책은 거의 웬만하면 자기 계발서 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직장에 써 먹을 만한 마케팅 서적을 읽었고, 육아를 하니 육아 서적만 읽다 보니.. 책이 처음엔 신선한데 같은 내용이 반복되니 재미가 없다. 그리고 아무 목적없이 책을 읽다 보니 더 더욱 책을 멀리하게 되었다.

독서를 하기 위해 먼저 어떤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책을 보기 보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소설책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의 흥미를 붙인 후 독서의 목적을 세워 보기로 했다.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어휘력을 길러야하는데 그건 결국 책을 읽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 비슷한 책만 보지 말고 다양한 책을 읽어 머리속을 환기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 4장 그럼에도 책 읽기에서는 여러권을 동시에 읽어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한권의 책을 다 읽기 전에는 절대 다른 책을 읽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재미 없는 책은 끝까지 다 못 읽으면 죄책감에 다른 책도 들여다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책을 꼭 끝까지 다 볼 필요는 없고 다른 책을 함께 읽어도 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음의 문이 열리는 기분이다.

제 5장 평균 이상의 독서이다. 책 읽기의 기본은 아무래도 생업과 관련된 도서를 읽는 것이 좋다. 나 스스로 좋은 엄마라고 생각할 수 없지만 육아 서적을 읽다보면 한개라도 배울 수 있고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아무 생각 없이 아이를 키우는 것 보다는 조금은 아이가 엄마에게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않을까. 그리고 육아 말고도 내가 관심있어 했던 다른 분야의 책들을 조금씩 보태어 읽다보면 전업맘이었던 나도 아이들을 어느정도 키우고 나면 새로운 직장에서 새일을 맡게 될 지도 모른다. 그 때 평균 이상의 내가 되어 육아에서 사회로 돌아갔을 때 괴리감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서는 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길이 있음을 배운 것 같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이 나를 평균 이상의 사람으로 성장 시킬 것을 기대하며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에게도 어린 시절 내가 겪었던 책과의 혼란을 줄이고 즐거운 책 읽기를 선물 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은 책 읽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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