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순 작가님의 창작동화 들썩 들썩 떠드렁섬이란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작가님이 고향처럼 여기는 양평을 배경 삼아 쓰신 책이다. 작가님이 어린시절 양평에서 자라면서 즐겁게 보낸 학창시절을 기억하며 쓰신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무래도 산좋고 물 좋은 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정서적인 안정과 감수성이 풍부한 어른으로 자랄 것 같은 마음이 든다.책은 강물초등학교 4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동화책의 아이들도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가 종식되고 마스크를 벗고 아이들은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된다. 책에서 나오는 왕미모 선생님은 너무 친절하시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는 선생님이시다. 정말 책에나 있을 것 같은 선생님이지만 읽는 내내 이런 선생님을 우리 아이들이 만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렇게 친절한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캠핑을 갔다가 강도령이란 아이가 물속에 빠져서 선생님이 아이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선생님은 가음날 깊은잠에 빠지게 되시고 다른 사람처럼 차가운 선생님으로 변한다. 아이들은 혼란한 가운데 학교생활을 하다가 갑자기외계 모기떼에게 붙잡히고 만다. 모기떼의 여왕은 우키토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다. 여왕의 행성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의 행성에 아이들을 납치하여 행복한 행성으로 만들기 위한 작전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 항상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 강도령은 진짜 개구리였고 모기떼로 부터 아이들을 구하게 된다. 그 와중에 친구들은 서로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키토행성 우주인은 아이들이 귀찮아서 아이를 더이상 낳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우리 세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보다 나를 더 많이 생각하고 어쩌면 아이가 없었으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내 마음 한구석을 찔리게 하는 어른외계인이었다. 그러나 결국 아이들이 너무 소중하여 납치까지 계획하게 된 외계인 여왕처럼 나에게도 아이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편안함은 있을수 있겠지만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 소리는 듣지 못했을 것이다.책은 왕미모 선생님과 아이들이 다시 재회하고 행복한 웃음 소리가 교실 가득 차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코로나가 종식되고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선생님이 행복하게 웃는 시절이 오길 책을 보며 다시 한번 기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