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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세 말걸기 육아의 힘 - 아기발달전문가 김수연 박사가 전하는 영유아 언어 발달의 모든 것, 개정증보판
김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첫아이가 6살이 되었다. 키울만큼 키웠으니 육아서적을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으나 한 권정도는 봐야할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딸 아이 하나 키우면서 육아의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것 같았다. 그만큼 힘들었다.
둘째는 첫째랑은 다르게 키우리라.. 힘을 빼고 내 몸을 먼저 돌보며 수월하게 키우리라 다짐했다.
첫째 때는 너무 의욕이 앞섰다면 둘째 때는 여유있는 육아란 이름 하에, 일명 발육아를 계획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첫째 때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면서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참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에 반성이 들었다.
(육아는 반성의 연속)
그리고 말 못하는 갓난 아기 때부터 5세에 해야 할 언어 교육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0~5세 아이에게 해야 할 것은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재우는게 주이고 언어 발달은 자연스럽게 되는 줄 알았다.
사실 육아는 육체 노동이다. 먹이고 입히고 싸고.. 재우는 일..
이런 것들을 아이가 잘 따라오지 않을 때 엄마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그리고 이런 눈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엄마들이 카페나 전문가에게 상의를 한다.
아이에게 거는 말, 행동으로 전해지는 엄마 그외 어른들의 태도는 두번째,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잘 먹고 잘 자는지, 기저귀가 젖지는 않았는지..
아이의 육체를 케어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몸은 몸대로 고되고 아이가 까다로우면 나도 모르게 말과 행동으로 짜증 부릴 때가 많았다.
열달동안 안전한 엄마 뱃속에 있다가 세상에 나온 아이가 받았을 충격이 클텐데 그저 이 세상에 네가 적응하란 식은 아니었나.. 아니 그저 귀여운 아기로서의 역할만 하고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면 된다는 식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신생아 때부터 5세까지 각 발달 개월수에 맞는 양육자의 언어와 행동에 대해 일러준다.
너무 친절하게 글 뿐만 아니라 양육자와 아이 그림 예시를 통해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쓰여있다.
책을 읽으며 영아의 언어 발달을 이론으로만 읽기 보다 그림과 함께 읽다보니 저자와 소통이 잘 되었다.
책을 내는 저자의 노력도 이럴진대 나의 태어날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하여 아무런 계획도 없었음을 또 다시 반성했다.
언어는 그저 옆에서 말 많이 하고 책 많이 읽어주면 되는 줄 알았다. 그치만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말투와 표정, 각 시기에 효과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방법이 따로 있었다.
특히, 신생아에서 3개월 사이에 다가가는 방법, 말거는 방법 등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실 너무 어려서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대화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책에서도 엄청 거창한 것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각 개월 수에 맞는 양육자의 말하는 방법, 그리고 신생아,아기가 양육자에게 보내는 신호등을 통해서 보다 쉽게 아이 돌보기가 가능하게 해준다.
말 못하는 아이가 세상을 알아가고 배우고 소통하는 방법을 책을 읽으며 5세까지 함께 자라는 것 같았다.
또 별책 부록으로 0~5세 언어 발달 평가를 통해 내 아이가 개월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으니 육아를 준비라는 부모에게 신생아 용품 만큼이나 필독서인 책이다.
아이를 낳기전에 이 책을 읽어서 정말 다행이다.^^
더불어 지금 육세가 되는 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지금 시기에 언어 발달을 위해 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육아 서적을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아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으나 지속적으로 책을 읽고 공부해야겠다.
[1책 1행]
육아서적은 책은 책일 뿐이요, 현실은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 많았는데 이 책은 각 아이별 기질에 따라 육아 방법이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른 아이(특히 첫째)와 비교하지 않고 아이에 기질에 맞춰 키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