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되어 볼까? 제제의 그림책
후쿠베 아키히로 지음, 가와시마 나나에 그림, 김정화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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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밟은 것도 아니고 똥 꿈을 꾼것도 아니고
진짜 똥이 되었다!

와!!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우리나라 동화책도 많이 읽어주지만
일본 동화책을 읽을 때면 그 상상력과 아기자기한 그림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그래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좋은 동화책을 아이에게 많이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읽어주면서 아이와 내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이렇게 재밌는 책을 발견할 때면 같아 웃으면서 공감대 형성이 더욱 잘된다.

우리가 흔히 더럽게 여기는 똥!!

코끼리는 똥을 하루에 100킬로그램을 싸고
사자 똥은 육식동물이라 냄새가 지독하고
사향고양이 똥을 고급커피로 변한다.

비둘기 똥은 검은 똥, 하얀건 오줌이란걸 알았고
파랑비늘돔의 똥은 모래가 되고
웜뱃 똥은 네모 모양이다.

하이에나는 뼈까지 먹어서 똥이 하얗고
너구리 똥은 냄새로 서로 먹은 음식을 알 수 있고
공룡 똥은 거의 썩어 사라지는데 화석으로 남은 똥은 기적의 똥이라고!

하마 똥은 온 사방에 퍼트리는데
자기영역표시라고 한다.

아~ 너무 재밌어!
아이와 똥이 되는 상상은... 차마 못하겠는데
그림으로 너무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어서
너무나 친근하다.

가끔 아이가 똥을 놓고 난 다음에
오늘은 어떤 똥을 놓었는지 같이 보고 이야기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오늘은 염소똥, 오늘은 코끼리 코 똥 같다며
재미나게 이야기하며 마무리 할 때가 있다.

이제 조금 컸다고 자신의 똥에 별 관심을 안갖기 시작했지만..
ㅎㅎ
여전히 똥은 참 재밌는 소재이다.

엄마가 되어 책 읽어줄 때 동화책이다 보니
지루하기도 하고 흥미가 없는 책들도 많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똥을 더럽게만 여길 필요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까지 만들어준 아주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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