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정리 습관을 길러주는 책이다.엄마가 아이에게 입이 닳도록 하는 말‘정리 좀 해라’, ‘좀 치워라’, ‘방이 이게 뭐니?’등등 아이 방만 보면 미간이 찌푸려지고 쓴소리가 나온다.이제 5살이 된 딸에게 나 역시 쉴새 없이 잔소리를 한다. 그리고 결국 아직 어리다는 핑계로 내가 정리 해주고 만다.아이도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아직 어려서 정리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근데 막상 내가 정리해도 만족스런 정리가 아니다. 장난감은 그냥 장난감 통에 구분 없이 넣고 책상위에 굴러다니는 색연필은 모조리 서랍에 넣고 만다.그러니 정리는 했지만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빨리 찾지 못해 장난감 박스는 다시 뒤집어 지고 그림을 그리기 위한 색연필은 다시 책상 위에 널부러진다.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문제인걸 알지만 정리의 개념이 없어서 인지 아이도 엄마도 치우기를 포기 할 때가 많다.버리고 나누고 채워라!끼리끼리 착착착!이 책의 제목을 보고 정리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제목이란 생각이 들었다.5살 딸 아이에게 설명하기도 쉬웠다.“정리란 버리고 나누고 채우는 것이야.”이 책을 읽고 설명하니 더욱 쉬웠다.이 책의 주인공 찰리는 정리를 못하는 평범한 아이다. 그러던 어느날 번개가 치며 찰리가 장난감처럼 작아진 후 장난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다.정리를 못해 이리저리 뒹구는 장난감들이 찰리를 원망하자 겁에 질린 찰리는 엄마에게 가려 하지만 작아진 몸으로 뒤죽박죽 정리가 되지 않은 방을 탈출하기가 쉽지 않다.찰리의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는 장난감들과의 한바탕 소동을 벌인 후 장난감들과 함께 정리를 하게 된다.그리고 다시 커진 찰리의 방을 본 엄마는 찰리를 못 알아보는 척한다. 그동안 정리를 안하던 아들이 스스로 정리한 것을 보고 엄마가 장난을 친 것이다.5살 딸아이는 자기 방과 비슷한 찰리방이 재밌기도 하고 정리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다.무엇보다 엄마가 그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아이와 책을 읽고 아주 어릴 때 부터 갖고 놀던 장난감은 정리해서 나눠주기로 약속하였다.엄마도 아이 장난감을 아무렇게나 정리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함에 그림을 그려주기로했다.아이가 쉽게 그림에 맞는 장난감을 담을 수 있도록 말이다.아이를 위한 동화책이었는데 정리 수납 전문가의 글과 재미있는 그림 덕분에 엄마가 더 감명받은 책이었다.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