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인지 비평인지, 에세이인지 칼럼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장르의 책이다. 픽션은 아니라 하니 논픽션임에는 분명하다.

기다리든가 달리든가 둘 중 하나, 중간은 없다. 그것이유엔 총회의 리듬이다. 게다가 정치의 일상 리듬도 마찬가지다. 지루해 죽을 것 같다. 우디 앨런의 말마따나 성공의90퍼센트는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차지한다. 그곳에 현존하기, 그러다 가끔 한 번씩 들입다 뛰어야 한다. - P28

더욱이 사실상 남성의 몸밖에 없다. 유엔 총회 발언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담화에서 이러한 현실을다시 한번 개탄했지만 단기적으로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진않다. 유엔 자체가 여성을 사무총장 자리에 앉힌 역사가 없다. 게다가 이 자리에 와 있는 남성들이 어디 보통 남성들인가. 정치가 수단만 달리하는 전쟁의 지속이라면, 세계 어디서나 싸움에서만 생의 의미를 찾는 가장 폭력적인 성격의소유자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당연하다. - P29

혼돈이 어느 단계를 넘어가면 질서를 재정립하는 유일한 수단은 희생양을 확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두머리는,
그가 누구이건 간에 늘 대기 중인 희생양이다. 톨스토이는그를 ‘도살장에 보내기 위해 살을 잘 찌운 숫양‘에 비유했다. 승리, 국민들의 복종, 권력, 행운에 힘입어 토실토실 살이올랐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를 추대했던 바로 그 힘에 의해도살당한다. 나는 젤렌스키가 그러한 운명을 피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치의 법칙을 벗어나는 예외는 극히 드물다. - P38

여론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바닥을 쳤다. 포퓰리스트들이 뭐라고 떠들든 간에 정치도 엄연히 직업이다. 심지어 가장 힘든 직업 축에 든다. 정치는 끊임없이 조롱당하고 바보취급을 당할 위험에 특히 바보가 아닐 때는 더욱더노출되는 활동이다. - P41

요즘은 공격이 방어보다 싸게 먹힌다. 그쪽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 심지어 이 비용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미래에는 일부의 주장대로 개인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병원체를 만들어 내는 DNA 합성기가 약 2만 달러, 중고차 한 대 값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전망이 그리 먼 미래 같지도 않다.
챗지피티 제작사 오픈에이아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4년 가을에 발표한 최신 모델은 인공 지능이 화학적·생물학적 무기, 방사선 무기, 핵무기 등의 제작에 악용될 위험을 상당히 높였다. 오픈에이아이는 기업 자체 내 등급표에서 그러한 위험을 가장 높은 단계로 분류하고도 제품을 그대로 시장에 출시했다. 하지만 어떤 규제 당국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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