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여성, 자연, 식민지와 세계적 규모의 자본축적 아우또노미아총서 45
마리아 미즈 지음, 최재인 옮김 / 갈무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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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아직 끝까지 덜 읽었다.
근데 초반부터 호두까듯 평소 의문들이 후두려 까이는구나.
아래 밑줄 그은 주석 부분을 읽고 내가 왜 이반 일리치 <젠더>를 읽다 열폭했는지 알아냈다. 그리고 일리치 <젠더>를 마치 여성주의나 성차별주의에 영감을 제공한 저술이라는 식의 호도를 일삼는 여성 연구자들은 얼치기거나 학계의 서열 경쟁에만 관심있는 정치꾼들이라는 것도 알겠다.
땡쓰. 마리아 미즈.

8. 그중 한 명이 이반 일리치이다. 자본주의 아래 이뤄지는 가사노동을 연구한 두덴(Barbara Duden), 복(Gisela Bock), 폰 벨호프와 같은 페미니스트의 개념과 아이디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일리치는 「그림자-노동」(Shadow-Work)이라는 논문을 썼다. 그러나 그는 가사노동을 그림자 노동이라고 하는 중성적인 개념으로 포괄하면서, 여성에대한 착취가 또다시 은폐되도록 했을 뿐 아니라, 결국은 유물론적인 페미니스트 분석을•관념적으로 해석했다. 이 과정에서 ‘젠더‘라는 영어 개념이 사용되면서 총체적인 분석을문화적 영역으로 쉽게 이전시켰다. 그 다음으로 그가 취한 조치는 그가 보기에 모든 보편적이고, 문화적으로 결정된 젠더 차이를 없애려고 하는 페미니스트들을 곧장 공격하는 것이었다. (I. Illich:Gender, New York, 1983 참조)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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