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점에서 ‘매니징‘의 전문성에 대한 논의가 중요해집니다. 낭비 없는 촘촘한 조직일수록 구성원들이 일을 시작할 때와 진행할 때 ‘필터링‘과 ‘피드백‘을 매우 정교하게 합니다. 필터링은 모든 업무를 현상 그대로 수용하여 관성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체로 거르듯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과정입니다. 피드백은 변화가 발생하게 된 동인들을 함께 돌아본 후에 새로운 방안을 수립해 보는 것입니다. ‘필터링‘과 ‘피드백‘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세상의 복잡성을 빠르게 이해하고 일의 전체 맥락을 모두 검토해야만 일의 혁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통상 우리의 시야는 좁고 단기적인 목표에 머물기 쉽습니다. - P173

‘인재는 영입하는 것이지 육성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리더의 역할 변화도 분명해집니다. 이제 작업 프로세스에 참여하지 않고 작업 분배와 공정 점검,
결과의 취합만 맡는 전업 관리 모델은 구성원들이 동의하지않습니다. 작업 공정이 시스템에 의해 실시간으로 투명하게보일수록 ‘무임승차자‘와 ‘군림하는 사람‘은 더욱 설 자리를잃게 됩니다.  - P179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요? 1990년 이후 출생률이 1.x명대를 지나 이제 0.x 명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장수의 축복은 기대 수명 100세 시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자식이 두 분의 30년이 넘는 여명을 책임져야 한다면 60 - P221

년의 돌봄이 책무로 다가오는 셈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양가 각각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생존하시면 한 명의 젊은이가6명의 노인을 돌봐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20년 양육의 되갚음이 산술적으로는 누계 100년 이상의 돌봄으로 길어질터이니 효도란 다음 세대에게는 불공정한 거래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 P223

서로를 보살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도리이나,
내 삶이 누군가를 돌보기 위한 자원으로 인식되는 것은 억울한 일입니다. 그 결과는 현재 극단적인 출생률 저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구집단의 유지와 번성을 위해서라도 생로병사에 필요한 비용과 노동을 ‘공적 시스템‘으로 세밀하게설계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 P237

결국 서로가 품앗이하듯 소비해주는 작은 장터가 형성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너웹 소설가야? 내가 그러면 글한 쪽 100원에 사줄게‘, ‘너 일러스트레이터야? 내가 이모티콘 2,000원에 사줄게‘가 되는 것입니다. 온라인이 동네 상권화가 되는 것입니다. 같은 동네 통닭집 주인이 옆에 있는세탁소에 옷을 맡기고, 세탁소집 주인은 옆의 슈퍼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다른 동네에서행상으로 오는 판매상은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는 벌기만 할뿐 우리 동네에서 소비를 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 P291

‘근근이 먹고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내가 그 일을좋아한다면 말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작지만 꾸준하게 먹고사는 것‘,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조차도 계속되려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새것을시도하면 선구자가 되고, 남들이 한 것을 따라 하면 카피캣이 됩니다. 타인의 성공을 따라 하던 시절의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는 AI 시대에는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 P293

 반면 새롭게 참여하는 인간 유튜버는기존 유튜버뿐 아니라 AI 유튜버와 경쟁해야 하기에 진입이더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간 유튜버가 들어오지 않으면 생태계는 더욱 힘들어집니다.
이럴 때 팬덤을 지닌 유튜버들의 새로운 생존 방정식을도모할 수 있습니다. 한 유튜브 채널이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성격이 다른 비슷한 규모의 채널과 ‘합 - P294

방‘을 해서 캘래버레이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연합하고 적응하는 관록의 면역력으로 생태계 변화에대처하는 것입니다. 외연확장을 통해 새로운 팬들과 만나고성격이 다른 콘텐츠와 결합해서 단조로운 플레이 리스트에활력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 P295

이 전선의 앞에 서기 위해서는 희귀함을 추구하는 것이옳습니다. 희귀함이 쌓이면 고유성을 갖습니다. 그러나 고유성이 진정성까지 가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다시 요구될 - P297

수 있습니다. 고유함은 나의 주장이고, 진정성은 타인의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유성과 진정성의 단서가 내가 오랫동안 쌓아둔 내러티브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필수 전제가 됩니다. - P299

이제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수십 명이 만든 회사가 수조 원에 팔리기도 합니다. 2012년 1조 2,000억 원이 넘는액수에 팔린 인스타그램의 구성원은 13명이었다고 합니다.
플랫폼과 지능화로 무장한 범지구적 협력 시스템은 조직의크기가 늘어날 이유를 찾지 못하도록 새로운 협업의 방안을제시합니다. - P304

앞으로는 다 돌려받지 못하거나 원하는 만큼 다 돌려받지 못했다고 스스로 느끼는 세대가 나올 것입니다. 이들을
‘미정산 세대‘라 부르고자 합니다. - P306

그렇듯 ‘권위자와의 직거래‘가 가능해진 것이 바로 달라진 세계의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권위자는 직거래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학에 있는 권위자라면 그 대학에 입학해야만그의 지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수들이 유튜브와 MOOC에 자신의 강좌를 올리고 직접 소통하는 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계가 없어지고 모두직거래하는 상황이 공정 경쟁인 듯 보이지만 한편 무서운면도 있습니다. 이제 지역에서 유세를 부리던 골목대장은 더이상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만 지역에서 오래 살아남는 이들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각자의 골목에서 오래 버틴 이들은 오히려 작지만 더 깊은 공동체로 자신의 고유성을 입증하고, 이를 축적하여 진정성이라는 자산으로 승화시킬 수 있습니다.  - P313

이런 핵개인의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네트워크‘
입니다. 이 부분은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만든 물리학자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의 분석으로써 입증되는 부분입니다.34 새로운 시대에는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일의 크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협업이 전제가 됩니다. 그리고 협업에 있어 충분한 자기 위치와 역할을 찾아가려면 연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적 네트워크를 넘어선 기회를 계속 탐색해야 하는데그 연결성이 단절된 경우에는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으므로
‘우연의 선물serendipity‘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론입니다.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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