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은 거대한 손병호 게임의 생존자였습니다. 여자들 모두 접어. 백인 아닌 사람들은 모두 접어. 빈곤층 접어.
남자들의 세계 안에 갇혀 기초적인 피드백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말초적인 천박함을 추가하자 그런 영화들이 나왔던 거예요.20)
80년대까지 한국 영화에서는 섹스 장면을 강간처럼 찍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과연 강간과 합의하의 섹스를 구별할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이 있긴 했는지 의심하게 되는 지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얼마 전 신남성연대 대표가 CNN과 인터뷰했다고 SNS에서 우쭐거리는 걸 본 적 있는데, 자기네들이 얼마나 천치처럼 보일지 인터뷰 내용이 뜨기 전까지 전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지금 사는 나라가 아니라면 <프로듀서스>(1967)의 관객들이 극 중 연극인 <히틀러의 봄>을 보듯 그냥 배꼽 잡고 비웃다 잊어버릴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