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사생활 - 비참과 우아
노승림 지음 / 마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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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을 보자.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좋아 보여도 그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도 주변에서 우리가,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느끼는 것 이리라. 역사도 마찬가지다. 역사가 꼭 사실과 진실의 역사라 말할 순 없다.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서 예술과 예술가들의 삶은 어떠할까? 오늘날, 이름 혹은 작품명만 들어도 알만한 예술가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이 책은 유명한 예술가들과 작품들 뒤에 감추어진 이면을 보여준다. 예술가와 예술 작품 사이의 괴리.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예술가와 작품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고. 예술의 아우라 뒤에 감춰진 통속성이야말로 작품의 가치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파편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모두가 숭고하게 떠받드는 예술 작품들은 바로 그러한 결핍과 부조리를 포함한 인간의 삶을 자궁 삼아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고

유명한 단테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한다. 단테를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베아트리체. 그리고 마치 단테를 추억하고 기리는 것 같은 도시 피렌체.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짝사랑했지만 베아트리체는 그를 거들떠보지 않았다고. 그리고 단테와 베아트리체는 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 지금은 피렌체 곳곳에서 단테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작품, 예술가, 그리고 그들의 삶. 역사는 승자의 역사이듯이 예술 작품과 예술가도 어쩌면 비슷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력파가 관측되면서 아인슈타인의 놀라운 통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100년 전 그 시대에, 아인슈타인이 처음 중력파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그 시대에, 사람들은 지금과 같이 환호하며 그를 칭송했을까? 아니었을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세상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를 알고 기억하며 칭송한다

단테에서부터 미켈란젤로, 셰익스피어에 이어 고갱, 반 고흐, 파블로바까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예술가들과 작품, 그리고 그 시대의 배경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하던 예술을, 그리고 예술가를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제공해 준다. 이 책을 통해서 작품에, 그리고 예술가에게 조금은 더 가깝게 다가가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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