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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는 삶
강지원 지음 / 마음세상 / 2017년 10월
평점 :
기대 수명이 100세 인 요즘, 퇴직은 있어도 은퇴는 없다. 준비하는 삶.이 책에서는 우리의 앞날을 준비함에 있어서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100세 시대, 준비된 노후 vs. 그렇지 않은 노후
100세 인생이 축복이 될지 불행이 될지는 내가선택할 문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 우리가 퇴직 후의 삶을 어떻게계획하고 준비하는지에 따라 축복이 될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그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준비를 하기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 준비와 적응기간을 막연하게 생각하며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러다보면 그 시기가 되어서 당혹스러울 수 있다.
좋아하는거 하고 살래?아니면 잘 하는거 하면서 살래?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나온 대사다. 하지만 누구나하는 고민일 것이다.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것, 하고 싶은것과 해야만하는것. 이 차이가 클수록, 여기서 오는 갈등과 불만족이 더 커진다.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자니 오늘의 삶이 고달플 것 같고, 그렇다고 당장 해야 할 것을하자니 나의 불만족은 커지고.
기대 수명이 길어진 요즈음, 그리고 앞으로 더 길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앞으로의미래. 퇴직 후의 삶을 제 2의 생이라 한다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노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노후, 혹은 제 2의 생. 그것을 준비하는데에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모두 포함된 것이다.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누구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점점 더 바빠지는것같다. 하지만 정작 되돌아보면 무엇때문에 바빴는지, 그리고 어떤것을이루어 왔는지 모를때가 많다. 저자는 하루를 돈으로 환산해서 생각해보는 제안을 했다. 하루를 초로 계산하면 86400초이다. 매일86400원을 통장에 입금해 주고 안 쓰면 없어진다고 하면 우리는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매일 귀하게 입금되는 86400원을 아끼고 또 아껴서 버리지 말고 다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미래준비,1% vs. 99%
간다 마사노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99%의 사람은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추측하고 1%의 사람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현재 어떻게 해야 할지를결정한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은 1%의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1%의 사람인가 99%의 사람인가?미래를 내다보며 오늘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퇴직이 보인다.
저자는 말한다.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퇴직할 시기가 보인다고.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것이다.
초, 중, 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고 또스펙 쌓느라 열심히. 그렇게 노력하고 준비해도 퇴직까지 평균 근무기간이 17년이라고 한다. 준비한 기간에 비해 실제 일하는 시간이 너무 짧은것 아닐까? 지금까지 모두 한 방향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자기를 돌아보는건 어떨까? 바쁘게, 성실하게 일하고 공부하는것. 그러다보니 어느덧퇴직 시기. 이런 시간들이 쌓이면 나를 알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이 없다. 지금 잠깐 멈추고, 나를 돌아보자. 내가 누구인지,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미래를 맞이하고 싶은지.
낮은 출산률, 초고령화, 다가오는 베이비 부머들의 퇴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다. 얼마나 심각하고 고민하고 있는가? 나의 앞날과 사회를 위해,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이 책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다.
퇴직과 은퇴는 다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퇴직은 있어도 은퇴는 없다. 하지만 책에서 은퇴와 퇴직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느낌이 있어서 좀아쉽다.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혹은 반복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 반복이 너무 잦은 느낌이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