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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전부인 줄 알았다 - 유세미의 인생수업
유세미 지음 / 프리뷰 / 2017년 10월
평점 :
흔히 성공이라 하면 돈, 권력, 명예 등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의 부질없음에 대해서도 보게 종종 보게 된다. 저자는 평사원으로 시작해 애경 최초 여성 임원까지 했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얼마나 열심히 앞을 향해 뛰어왔는지 알 것 같다. 자녀들은 친정 부모님께서 잘 키워 주실거라 믿었고, 그 믿음대로 자녀들이 잘 자라는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고등학생 아들이 공황장애로 병원에 가고, 입원 및 치료를 해야하면서 일을 그만두고 세상을 다시 보게 된다.
성별과 상관없이 일 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 자녀 양육의 이슈까지 더해지면 그 누구도 자유하기 어렵다. 하지만 일 하는 여성에게는 다른 무게로, 더 큰 무게로 다가가게 된다. 나 또한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고민하지만 삶에서 정답은 없는 것이기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래서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고민에 더 공감할 수 있었고, 그녀의 제안이, 그리고 깨달음이 나에게 더 큰 의미로 와 닿은것 같다.
고속성장을 해 오던 대한민국. 그랬기에 우리에게 성공의 의미는 남달랐을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달라져야만 한다. 높은 자살률과 청년 실업률, 저출산 초고령화 그리고 다가오는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까지.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이, 그리고 지금까지 믿었던 성공이 삶에 주는 의미에 대해서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이야기 속에서 대한민국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다. 개인의 고민이지만 사회의 고민이기도 하다. 일의 가치에 대한 고민들, 성공의 개념, 일과 가정의 양립 등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