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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시대 -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과 영국에 있다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였다. 연구 분야지만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작성해야 할 서류와 행정처리가 많아서 놀랐다. 배우며 적응하며 익혀가며, 그렇게 연구하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너무나도 지친 나를 발견했다. 단순히 업무가 많아서는 아니었다. 업무량도 그렇지만 조직문화, 그리고 그 조직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다이나믹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조금씩 조금씩 나를 지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행복하지 않다. 생각하는것만으로도 힘이 빠진다.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과부하에 걸린 이는 행복하지 않다고. 이유가 무엇이든 과부하에 걸려 집중력과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이 손상되면 심신이 지친다고. 저자는 오랜기간 외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책을 통해 버거운 일상에서 ‘선택의 여지’가 있음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한다. 선택의 여지. 너무나도 중요한 말이고 깨달음인 것 같다. 지치고 힘들었던 나를 위해 나는 쉬어감을 선택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의 영역을 만나게 되었다. 감사하다. 가끔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마음 아픈 소식들을 보면서 생각하곤 했다.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는 시야가 좁아지고 다른 선택지가 있음을 깨닫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은 세상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것은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부단한 노력과 연습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 특히, 내가 경험한 대한민국은 (내 경험이므로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자신의 욕구나 필요 보다는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영향을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피곤한 삶인 것 같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기에 타인과의 관계나 시선도 중요하다. 그것을 신경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선행되면 좋겠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세상이 어떠한지를 이야기해 주고 있으며 그로 인해 누구나 과부하에 걸리기 쉽고, 이를 개선 및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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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제공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