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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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녀라면 누구나 부모에게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어떤 형태로 자녀를 사랑하든 상관없이 자녀는 어떤 형태로든 상처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상처는 때로는 삶에 힘이 되기도, 때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아 평생 아프게 하기도 한다.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제목만 보고도 너무나 궁금하고 읽고 싶었다.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이 책의 부제처럼 정말,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하기 쉽지 않은게 가족인 듯하다. 지금보다 젊었을 땐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날 아프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또 힘들어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어떻게 남편과 함께 가정을 잘 꾸려 나가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지친 나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하고 사랑하고 챙겨줘야 할지.. 살짝 버겁기도 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따뜻한 일러스트로, 그리고 따뜻한 글귀로 위로처럼 다가왔다. 


가족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 하고, 가족이니 서로 상처주는 일이 없는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것. 사실 좀 폭력적으로 보인다. 특히 결혼으로 인해 맺어진 관계는 더 그럴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2장에서 가족, 치유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치유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간단한 조언도 함께 하고 있다. 한창 자아가 발달하는 시기의 아이를 양육하는 나에게 3장은 특히 도움이 된다. 바로 ‘부모, 공부가 필요하다’ 이다. 내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는데.. 나는 잘 변할 수 있을지 육아로 지친 나는 사실 자신감이 막 샘솟진 않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말이 있다. 엄마 체력이 엄마 성격이라고. 자녀를 양육해보니, 특히 자녀 둘을 기관에 안보내고 양육을 하다보니 이게 어떤 뜻인지 너무나 잘 와 닿는다. 가끔씩 ‘욱’ 할때가 있다. 이 책 4장에서 ‘욱’,‘버럭’ 화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것도 습관이다. 이런 안좋은 습관이 나에게도, 그리고 내 가족, 특히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생각이 더 많아진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 그리고 도무지 화를 다스릴 수 없을 때의 처방전도 함께 있다. 내가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 시도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소통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면서 사랑은 배우고 익혀야 할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사랑하는 감정과 달리 내 사랑의 표현과 내 사랑이 상대에게 가 닿게 하기 위해서는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의도와 달리, 너무 사랑하고, 너무나 가깝기에 그 상처가 더 깊고 더 아프게 생겨나는 것 같다. 사랑할수록, 더 아끼고 챙겨서 나의 사랑이 온전히 가 닿을 수 있도록, 그리고 의도와 달리 생겨난 상처를 잘 회복하여 더 아끼고 챙기며 살아가기 위해서 이 책을 곁에 두고 자주 자주 읽어야 겠다. 이 책의 일러스트도 너무 좋다. 힘들 때, 지칠 때, 아플 때, 이 책이 안 읽어지면 일러스트를 보면서 휴식해도 좋을 것 같다. 


오늘도 소통이 안된다고 서로 힘들게 대화했던 우리 부부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살포시 건네야 겠다. 꼭!!! 읽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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