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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필요한 색다른 하루 - 베푸는 마젠타, 책임감의 블루, 호기심의 옐로우
김규리.이진미 지음 / 서사원 / 2022년 7월
평점 :
라인홀트 니버 (Karl Paul Reinhold Niebuhr) 의 평온을 비는 기도.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길어지는 코로나와 반복된 일상. 그 속에서 어떤 새로운 것을 갈망하던 차에 눈에 띈 책. 색다른 하루에 눈길이 갔다. ‘특별한 하루’ 일거라 기대했는데 ‘색’ 다른 하루이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10가지 색, 무지개의 7가지 (레드, 옐로우, 그린, 블루, 로열블루 바이올렛) 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마젠타, 핑크, 블랙 & 화이트의 색이 등장한다. 각 색에 대한 사례들과 함께 컬러테라피스트의 조언, 액션플랜, 치유 포인트들이 담겨있다. 사례들은 극적인 내용이라기보다 누구나가 살면서 한번쯤은 느껴보거나 들어보았을법한 그런 이야기들이다. 즉, 우리 삶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들과 자주는 아닐지라도 경험해볼법한 친근한 이야기들인 것이다. 나의 이야기 혹은 내 친구의 이야기, 내 가족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조언과 함께 액션플랜으로 담아 두어서 읽기에도, 생각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이 잘 읽혀진다.
그리고 각 색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예를들면 미국 비자의 그린카드, 해커 중 화이트해커와 같은 단어들. 왜 그린색이 아님에도 왜 그린카드라 불리게 되었는지 설명을 하는데 ‘아하!’. 각 색에 대한 스토리와 함께 색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책의 끝에는 색다른 치유카드가 들어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치유의 말을 건네는 미니 카드이다. 10가지 색마다 6가지의 힘이 되는 말들이 적혀있다. 즉 60개의 힘이 되는 표현이 들어 있는 것이다.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기만 해도 위로가 되고 힘이 나는 따뜻한 표현들이다. 하루를 마무리 할 때, 10가지 색 중 그날 끌리는 색의 카드를 뽑아 그 카드에 적힌 문장을 읽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시작에 컬러미러 창시자 멜리시 졸리의 메시지가 짧게 담겨있다. 그 메시지 중 ‘이 책을 통해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배운다면 여러분의 일상이 더욱더 행복해지리라고 확신합니다.’ 라고 적혀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이 문장을 읽으며 라인홀트 니버의 평온을 비는 기도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이 책 서평의 시작에 평온을 비는 기도로 시작을 해 보았다. 우리가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 혹은 바꾸기 힘든 기질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우리의 일상을, 그리고 삶을 만들어 간다. 바꿀 수 있는 있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구별하는 지혜.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를 구한다. 스스로에 대해 이런 지혜, 용기, 은혜를 구할 때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정도와 깊이가 깊고 넓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