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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 상편 ㅣ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이 책은 수학 중에서도 기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하는 영어로 geometry 라고 하는데 이는 그리스어의 ‘땅’과 ‘측량’의 합성어로부터 왔다. 즉, ‘땅의 측량’ 이라는 뜻이다. 그리스의 대철학자는 기원전 387년에 아카데미아를 세우면서 정문에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이곳에 들어오지 마라’ 고 새겼다. 기하학은 수학에서 기초 중의 하나이다. 오랜 시간동안 우리 삶에 함께 해 오고 있던 기하. 이 책에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기하 지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 마을 학교 설립 문제, 최단 네트워크, 칠교판 이야기 등은 쉬운 내용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풀어내므로 생각하며 읽다보면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쉽게 된다. 물론 다른 내용도 마찬가지다.
수학에서 수학사는 요리를 할 때에 양념으로 비유할 수도 있다고 했다. 주요 재료들도 필요하지만 양념이 없으면 맛있는 요리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학을 공부하면서 인류 역사에 있어서 방대한 수학사를 함께 공부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공부할 시간도, 잠잘 시간도, 놀 시간도 부족한 중고등 학생들에겐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수학 중에서도 기하 분야의 내용을 흥미로운 수학사적 이야기와 함께 적절하게 풀어내었다. 그런 의미에서 기하의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배경 지식도 함께 습득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