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가짐 - 세상에 나로 서는 말하기의 힘
채자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6월
평점 :
세상에 나로 서는 말하기의 힘. 말가짐.
요즘 아이들 양육이 평소보다 더 힘에 부치는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세상에 나로 서는’ 이라는 표현이 내 마음을 끌었다.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 단단한 나를 만드는 말가짐. 2. 일터에서 배우고 깨달은 말가짐 3. 올바른 관계를 위한 말가짐. 저자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인 ‘이야기’와 ‘프리젠터’의 합성어인 ‘스토리젠터’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저자의 말에 대한 철학, 경험등을 이 책에 녹여내고 있는데 쉽게 읽히면서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오랜 시간 만들어온 문장수집노트 사진들. 그리고 저자의 기록. 개인적으로 붉은색의 노트들이 예쁘기도 하였지만 오랜시간 그렇게 문장을 수집하고 기록하고 생각하는 저자의 행동들이 꾸준함과 함께 저자의 노력이 느껴져서 더 인상적으로 와 닿았으며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의 도전을 받게 되었다.
2장에서 ‘나를 위한 새 이름 짓기’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어떤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마다 100개의 키워드를 써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내 눈을 뗄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 하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있는것도 많고, 하지만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라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노트에 기록하고 브레인 스토밍을 하지만 100개의 키워드로 나열해 본 적은 없는데 100개의 키워드 써보는 것은 당장 이 책을 덮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이다. 이 서평을 끝나고 나는 100개의 키워드를 써 볼 것이다.
이 책은 보통 책 보다는 조금 작고 얇다. 내용도 수월하게 잘 읽혀진다. 하지만 내가 직접 해보고 싶은, 그래서 나를 찾는 경험을 해 보고 싶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다. 책 한권을 통해 하나라도 변화되거나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 책은 이미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100개의 키워드 쓰기’로 이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