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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좀 아는 사람
닐 메타 외 지음, 김고명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평점 :

나는 현재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사용자 지원팀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직장인으로 일한 경력은 꽤 긴 편이기 때문에 사무적인 일이나 사용자들을 지원하는 일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는데, 지금까지 근무했던 회사들이 IT와는 무관한 직종(교육이나 쇼핑몰)이었다보니 친숙하지 않은 IT용어들이 사람들 입에서 나올 때면 입을 꾹 다물고 듣기만 했다. 물론, 모르겠는 단어를 검색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생각보다 많은 양의 단어들을 하나하나 캐치하는 게 쉽지 않았다. 무언가 좋은 솔루션은 없는 걸까 싶었던 찰나에 이 책을 알게 됐다.
저자들이 머리말에서 소개하 듯, 이 책은 낯선 용어들이나 복잡해보이는 시스템 구조 때문에 IT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다. 전공자에게는 배운 것을 정리할 수 있고 IT를 그냥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교양서적이 될 수 있다. 특히 나같이 IT 업종에 일하면서도 용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책에 나오는 용어들은 나중에 그 의미가 생각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스스로가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어 메모했다. 덕분에 요새는 회의에서 팀원들이 사용하는 용어들의 의미를 좀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용어 정리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앞서 '좋은 지침서'라고 말한 만큼, 잘 나가던 블랙베리가 왜 망했는지, 인도를 포함한 동남/서남아시아가 왜 새로운 블루오션인지 등, IT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뉴스에 대해서도 짧지만 굵직하게 다룬다. 게다가 번역서다보니 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적혀 있는 내용에는 한국에서는 이러이러하다라는 각주도 달려 있어 한국 시장은 어떤 상황인지도 알 수 있다.
인턴으로 있으면서 회사에서 배운 것들과 책에서 공부한 내용들이 있다면 앞으로 IT 업계의 뉴스나 정보를 보아도 두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이라도 정보 산업계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