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기획 (企劃)
[명사] 일을 꾀하여 계획함.
네이버 국어사전
나는 타고난 기질 때문인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잘 맞지 않다. 흔히들 말하는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애써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거의 모른 채로 지낸다. 많이들 보는 유튜브도 일주일에 하나 볼까 말까 하고 TV는 아예 보지 않는다. 나는 그런 나 자신을 주류에 속하지 않는 비주류, 즉 마이너라고 말한다.
그런 내가 기획에 관심을 갖는 것은 왜일까?
기획Design/Plan은 트렌드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아무리 좁은 시장이라도 동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거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속의 사람들의 관심을 잘 파악해야 한다. 내가 눈을 향하고 있는 시장은 마이너하다.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것도 아니고 그다지 큰 관심을 받지도 못하는 분야다. 하지만 그 일을 업으로 삼은 만큼, 내게는 그 작은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트렌드를 정리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기획이 빠질 수 없다.
어떤 직업이나 직장에서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 책들은 공격적이란 생각이 들어서 선호하지 않는다. 이 책도 어쩌면 그런 부류의 책일지도 모르지만 [습관]이라는 말에 마음이 끌렸다. 습관이란 굳은살과 같다. 무언가에 꾸준히 몰입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에 몸과 마음에 굳혀온 것으로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다. 지금도 충분히 또 꾸준히 나 나름의 소소한 기획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종종 내가 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싶어서 머뭇거리게 될 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 쌓아온 습관들이 오히려 내 기획을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로부터 그 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토닥임을 받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참 편해졌다.
습관들의 기록이라는 인상이 더 강하기 때문에 기획의 기본 틀을 알고 그것을 몸에 익혀 습관화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거리는 어디로 가지 않는다. 늘 그곳에 있다. 단지 조금씩 변화할 뿐이다. 그 변화의 속도와 뉘앙스를 파악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이는 기획을 위 한 좋은 자양분이 된다.
인위적으로 만든 트렌드 보고서나 책보다 거리에서의 관찰을 생활화해보자. 개인적으로 난 트렌드 관련 책은 읽지 않는다. 향후 십수 년간은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트렌드 책은 읽지 않을 생각이다. 트렌드는 최소 10년을 가야 하는 것인데, 매년 나온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표현과 단어만 바꾸어 새로운 현상인 듯 꾸미는 태도는 정직하지 못한 분석이다. 그리고 매년 새로운 트렌드가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이 그렇게 큰 나라인가? - P89
모든 독서를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으려는 태도는 완독 콤플렉스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모든 책들이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을 만큼 대단하지도 않다. 책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 는 것. 그것이 독서를 즐겁게 만드는 첫걸음이다. - P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