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 헬 시공그래픽노블
앨런 무어.에디 캄벨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트위터에서 시공코믹스의 알티 이벤트에 당첨되어 리뷰어가 되어 읽게 된 책.

(먼저, 이 책을 간절히 기다려 왔던 팬들도 있을 텐데 단순한 호기심에 리뷰어를 신청하고 운좋게 당첨되어 허접한 리뷰를 시간도 한참 지난후에 올리게 되어 출판사와 독자분들한테 죄송하단 말을 하고 싶다.)

이건 정말이지 만화책이란 말에 낚였단 말이 딱 맞다. ㅠㅠ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그저 책 한 번 쳐다보고 한숨 한 번 내쉬고...;;

덕분에 그래픽노블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하하;;

책이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묵직한 두께감과 보통 책의 한배 반 되는 사이즈에 행복했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책의 두께가 두꺼웠을 때 느껴지는 든든함을 이해하리라.

소재도 희대의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에 관한 거고, 소설이나 미드에서도 많이 들어본 내용이니

19세 미만 구독불가 문구를 보면서도 살짝 코웃음 쳤었다.

하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니 프롤로그부터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편집자 입장에서 본다면 제목 그대로 지옥에서 온 것 같은 작품이었다는 책 소개글이 유난히 머 

리 속에 와 박히더니만 읽으면서 백번 천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림이 이쁘장한 것도 아니고 (이 내용에 이쁜 그림이면 그게 더 이상하긴 하겠지만) 19금 딱지 

가  왜 붙었는지 알만한 수위(성적으로나 잔인함으로나)의 내용이 그림으로 여과없이 줄줄이 나 

오는 것도 읽는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다.

중간엔 시공사로 책을 돌려보낼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나에게는 읽기 힘든 책이었다.

다 읽은 지금은 그나마 전체적인 흐름이 파악된 상태여서 그런지 이런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낸 작 

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이다.

엄청나게 재밌었다고도, 그럭저럭 재밌었다고도 말하지 못하겠다. 그래도 한 번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사건의 전개와 개연성이 놀라운 건 사실이니까. 이쪽에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읽고서 감탄하지 않을까? 책 뒷표지에 쓰여있는 '더 어니언' 지의 감상평처럼 빅토 

리아 시대의 시대 배경과 프리메이슨, 그리고 당시 런던의 지리를 절묘하게 결부시킨 놀라운 작품 

인 것만은 확실하다.

다음부턴 책 소개 내용을 간과하지 말고 차근히 읽어본 담에 리뷰어를 신청해야겠다. 다 읽은 내 자신에게도 박수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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