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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ㅣ 미 비포 유 (다산책방)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평점 :
다시읽는 소설 미 비포유.
영화로 본지가 벌써 8년이나 되었다. 충격적이었고, 감동적이었고, 긴 여운을 주는 영화였다.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깊이남아 그 후로도 몇번이나 영화를 다시 보았는지 모른다.
보통 책과 영화가 함께있다면 꼭 책을 읽어 보아야 한다.
책속의 수 많은 이야기를 겨우 110분 안에 담는다는것은 마치 시티투어버스로 그 지역을 눈으로만, 버스가는길로만, 한바퀴 돌아본것과 같기때문이다.
565페이지나 되는 소설을 페이지 수보다 더 오래, 더 한참 읽었다. 다시봐야할 페이지도 많았고, 어느날은 눈으로 읽는내내 목이 메어와서 더 진도를 나갈수가 없었다. 내용을 알아서 후루룩 빨리 읽어지는것이 아니라 더 한참을 곱씹고 목구멍에 밀려 넘어오는 견디기힘든 울음을 삼켜내는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영화에 고작 십분의 일을 담았다 싶지만, 다시 영화도 봐야겠단 생각에 유투브에서 유료결제를 했다. 책보다 내용이 많이 삭제되어 아쉬운 반면, 다시봐도 주인공은 너~~~~무나 찰떡이다.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는 커녕, 그어떤 아무 희망도 기대할 수 없는 비극적 현실앞에, 사랑하는 사람을 잡을수 조차 없었던 윌의 처절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것같다.
한 사람의 가능성을 봐주고(가장어려움), 응원해주고, 끝까지 지지해준다는건 대단한일이다. 시골마을에서 그닥 아쉬운것 없이 살던 루가 마을밖의 문턱을 넘는다는것은 윌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을까?
사랑과 열정과 가능성과 희망까지 모두 담아놓는 소설이다.
여러번 영화로 보고 책도읽었지만 그래도 또 다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감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