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1 : 고대 문명의 탄생 - 4대 문명과 아메리카 고대 문명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1
이희건 외 지음, 이우일 그림, 김경진, 김병준 외 감수, 박기종 삽화, 정지윤 구성 / 사회평론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남편의 미국 발령으로 미국에 갈때, 한국사를 좀 읽어야겠는데 뭐가좋을까 수없는 고민끝에 초등 저학년에게 좀 부담일수 있지만 돌아올때 초등 고학년인걸 감안해서 < 시끌벅적 용선생 한국사 시리즈 > 를 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자그마치 열권이나되는 줄글책이지만 미국까지 올 이삿짐 컨테이너는 3개월이 걸릴터였기에 이민가방 사이에 넣어 꾸역꾸역 들고 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짐이 될 수도있었던  그 시리즈책은 큰 아이가 열심히 읽어준 덕분에 몇년후 귀국할땐 이삿짐에 포함된 보람되고 낡은 한국사 시리즈로 남았다.
자칫 잘못 접근하면 한없이 지루할수있는 한국사를 이야기 보따리 풀듯 재미있게 읽었다는 큰아이의 후기도 나는 그저 감사했다.


그런 용선생 에서 세계사 시리즈가 나왔다니 반갑지 않을수가없다.
큰애는 지금 6학년이고, 중학교 2학년이되면 세계사 과정이 시작되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보는 우리집의 용선생 두번째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른 세계사 책을 안본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슬쩍 들이밀기 전에 내가 먼저 읽어보고 권하는 스타일이라 여러 세계사 책을 훑어보았는데,  너무 재미위주로만 구성되거나 지나치게 학습위주로 짜여있어 지루하고 책이 마치 공부를 하는듯한 느낌을 주는 도서들은 배재하게 되다보니 돌고 돌아 다시 용선생 이었다고나 할까~ 


이야기로 풀어내는 세계지만,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않고 체크해나간 줄거리와, 중간중간 글에 나오는 상황이나 유물에대한 상세설명,  이해를 돕는 삽화, 세계를 한눈에 알아보는 지도.  이야기에빠져 혹여나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중요 포인트를 놓치지않게 짚어주는 나선애의 단원 정리 노트,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풀어보는 퀴즈 들의 구성이 눈에띈다. 어른도 즐겁게 읽고 자녀와 함께 이야기 해볼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어 장거리 외출시 책 한권을 두고 차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게되니 더욱 마음에든다.


나는 아이들에게 게임이나 티비를 자유롭게 해주지 않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숙제나 공부 후에 뭔가 쉬고싶을때 조차 공부한다는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고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많이 노력하고있다. 여행가거나 근거리 어딜가더라도 차안에서 음악을 틀거나 대화를 주로 하는데 그럴때 이런 용선생 시리즈도 빛을 본다. 화제만 툭 던져도 아이들이 서로 알고있는것 재미있었던 부분, 신기했던 부분 그러다 궁금했는데 잘 몰랐던 부분까지도 서로 대화를 하다보면 차안에서 도착지까지 후딱 시간이 가버리곤 한다.  소설로는 길게 이야기가 뻗어나가기엔 소재가 단조로우나, 한국사 세계사는 아이들이 나보다 더 많이 알고있으니 오히려 내가 더 자세히 공부하고 읽게되기도 한다. 그러려면 함께 읽는 나도 재미있어야 했다.  그래서 내가 용선생 세계사를 더욱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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