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이 알려주는 새로운 자본주의 수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경제학자 장하준이 알려주는 새로운 자본주의

비록 경제학 서적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나 조금만 들여다 보면 인문학적 접근으로 세계의 경제를 분석하며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의 평등함을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지구상의 시스템이란 것은 사람이 주체가 되기 때문이라며

자본주의는 매커니즘(기계)이기 때문에 세심한 규제와 조정이 필요하며 참여자들의 태도와 동기, 목표와 가치에 따라 선택하고 시장을 지배하는 규정을 적절하게 변화시켜 더 잘 돌아갈 수 있다.

자유시장경제는 자본주의의 한 가지 방법으로 대부분의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적용하고 있으나 경제성장을 늦추고, 금융위기를 자초할 수 있으며 불평등, 불안전을 고조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제한된 합리성이란 의미는 우리가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넘쳐나는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물질적인 부를 중요시하되 유일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단기적인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게 되면 전체 시스템을 파괴할 것이다.

기회의 평등은 일정 수준의 결과의 평등이 수반되어야 가능하다.

제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서비스, 지식관련 사업은 교역의 가능성이 낮아 성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속도가 높은 금융과 속도가 느린 실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융은 속성상 빠르게 움직여 실물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하여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금융의 속도를 낮추려면 금융거래세, 인수합병 규제 강화, 초국적자본이동 제한 등을 통해 건강한 금융을 만들어 가는 것은 필수적이어야 한다.

더 크고 적극적인 정부가 필요하며 복지, 규제(복지), 산업정책 등을 추진해야한다.

지구를 위해, 인간을 위해, 세계 경제를 위해 계획경제, 큰정부, 규제강화 등의 방법으로 개발도상국가를 불공평하게 우대해 주어야 한다.

현재 선진국들은 이미 이전에 지금 현재의 정책 기조에 반하는 많은 것들을 사용해서 발전했으나 그 후 다른 곳에서 쓰여지기를 거부하고 있다.

동양고전 입문서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노자, 장자, 묵자, 한비자

많이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섣불리 접할 수 없었던 동양의 고전들

작가는 단지 이러한 고전의 어구를 해석하여 전달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관계론의 관점에서 화두를 던진다.

작가의 의견을 맛깔나는 추임새로 곁들여 풀어쓴 동양고전 입문서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전은 무엇인지,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무엇인지

더불어 고전의 저자들이 이러한 불멸의 저서를 남길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당위성과

그들도 역시 시대의 치열함을 살아간 한사람의 인간임을 알려준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고전의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으나
이정도나마 동양의 고전을 알 수 있게 된 기회에 상당한 감사함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실제로 작가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두어

책을 읽는 독자는 대학 강단에서 작가가 강의하는 내용을 직접 수강하는 듯하며

구어체의 부드럽고 담담한 어조와 앞의 내용을 조금씩 되집게 해주는 구성은

독자에게 손 뗄 수 없는 몰임감을 선사한다

나에게 보내는 편지들

[중고] 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인간은 언제 불행하게 느끼는가?
그건 내가 스스로를 가두었을때이다
장애는 우리에게 어려움을 줄 뿐
강인한 정신력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작가는 얘기하고 있다.

코스모스

[중고] 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과학계의 고전이자 명작으로 손꼽히는 칼 세이건 코스모스

그간 페이지의 압박으로 책을 펼칠 엄두 조차 내지 못했으나
일단 생각을 고쳐 차분히 한장 한장 읽어 나가면서
과연.. 명작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과
이러한 인류의 소중한 보물을 읽을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에 감사함을 느꼈다.

번역이 훌륭한 덕일 수도 있으리라 허나,

과학자가 쓴 글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의 문학적인 완성도와

읽는이를 고려한 작가의 세심한 배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무엇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예술성 있고 가독성 있는 문장들은
나에게는 큰 울림이 되어 지금도 계속 내안의 코스모스에서 메아리 치고 있다

[100자평]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아들러 육아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6월

아들러 심리학에 기초한 작가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부모를 위한 세심한 배려로 쉽게 읽히고 쪼개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과제 분리라는 작가의 시선에 적극 공감하며 아이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멋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