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을 걷는 기도 - 위기의 동반자가 되어 줄 존 던의 하나님 대면 기록
필립 얀시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2019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 19는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고 일상의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시간이 꽤 흘렀고 백신이 개발되어 순차적으로 접종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에 필립 얀시는 이 상황을 한밤으로 표현하며 400년 전 존 던의 비상시의 기도문에서 도움을 구했다. 페스트가 런던을 휩쓸던 당시 그에게 병증이 나타남으로써(후에 발진 티푸스로 밝혀졌다.) 병상에 누워 써내려간 일기가 지금의 상황과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로써 필립 얀시는 그것을 현대적으로 풀이하여 이 시대를 위로할 묵상집을 기획했다. 그것이 한밤을 걷는 기도.

 

수많은 작가가 병세의 호전과 악화에 따른 만감의 교차를 탁월하게 묘사했지만 필립 얀시가 특별히 존 던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님을 청중으로 여기고 썼다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생각한 덕분이다(p35).

 

필립 얀시가 선택한 비상시의 기도문은 묵상과 기도로 이뤄진 23편의 기록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하루하루 이겨나가며 치료하는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이다. 표지에 한밤을 걷는을 어두운 컬러로, ‘기도를 밝은 컬러로 표현한 것이 이해된다. 그에 더해 필립 얀시가 존 던의 배경 일부를 설명하는 일곱 편의 글을 추가해 총 30개의 단락으로 구성했다. 그러하기에 몰아서 읽기보다 한 달간 존 던 그리고 필립 얀시의 호흡과 함께하며 한 단락씩 읽어나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 어떤 고통이 반가울리 있겠냐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욥에게 그리 하셨던 것처럼 고통을 통해 참 하나님을 알게 한 것이다.

 

그것이 잘 드러나는 문장이

 

인간은 아무도 섬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알려고 하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

<한밤을 걷는 기도>_p12

 

가 아닐까 한다. 믿음은 그 누구를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확신하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존 던은 그 고통의 과정을 통해

 

자신이 살 길은 주님에 대한 올바른 두려움을 기르는 것이라며,


제게 회개를 허락하셔서 후회할 것이 없게 하신 것처럼, , 주님, 제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제게 두려움을 주소서.”

<한밤을 걷는 기도>_p276

 

라고 했다. 다른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세우기도 하고 넘어뜨리기도 하는 하나님을 두렵게 해달라는 뜻이다.

 

결국 이 책의 가장 핵심 질문은

 

하나님은 믿을 수 있는 의사이신가.”

<한밤을 걷는 기도>_p278

 

이다. 존 던은 그렇다는 결론을 내렸고 예수님을 우리의 위대한 의사라고 했다. 이유인 즉

 

우리의 자연적 연약함을 아신다. 인간의 약함을 겪으셨기 때문이다, 우리 죄의 무게를 아신다. 우리 죄의 값비싼 대가를 친히 치르셨기 때문.”

<한밤을 걷는 기도>_p278

 

이다. 그러하기에 필립 얀시가

 

악은 이 세상의 타락한 모든 생명에게 영향을 끼치고 우리는 죽음을 통해서만 치료받을 수 있다.

<한밤을 걷는 기도>_p242

 

고 한 것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신앙생활 기간이 짧고 종교서적을 본격적으로 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아 그와 관련한 정보가 부족해 필립 얀시 역시 이번에 처음 마주한 작가다. 하지만 20여 권의 책을 출간해 전 세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게 한 한밤을 걷는 기도였다. 다시 한 번 수 세기 전 원고를 쉽게 풀이함으로써 치료하는 하나님을 알게 해주어 고맙다. 만일 코로나의 위협에 떨고 있는 분이 있다면 꼭 함께 읽고 나눠보고 싶다.

 

끝으로 책의 마지막 문장을 새기며 글을 마친다.

 

, 하나님, 주께서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십니다.

무엇이 찾아오든 주님에게서 옵니다.

무슨 일이 다가와도

제가 주께로 가게 하소서.

 

 

이 도서는 두란노에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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