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도 - 때를 따라 드리는 365개 기도문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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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절정은

자기 뜻을 꺾는 것입니다.

<매일 기도> 중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다.


과거 이해할 수 없었던

찬송가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것도

꿀송이보다 달콤하다는

성경 말씀을 읽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상이 되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는데

평소 이야기 하는 것을 그토록 좋아하면서

(찬송가) 듣기, (성경) 읽기보다

말하기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기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기도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크다.


하지만 언제까지 피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아기가 옹알이 하듯

조금씩 입을 떼려 노력, 아니 애를 쓰고 있다.


그 와중에 만나게 된

조정민 목사님의 <매일 기도>.



기독교를 비판하던 언론인에서 목사님으로

사역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이라는 데

끌리기도 했지만

인생에서 마주하는 여러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도문 365개를

담은 책이라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 책이라면 1년 동안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도를 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내가 가장 힘겨워하는 기도에

좋은 참고서가 될 듯했다.


기쁜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는데

프롤로그의


기도는 내가 기도하는 대상을

알아가는 일이자

그분에게 투영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임을 가르쳐줍니다.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국은 하나님은 누구이시며

나는 누구인가를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매일 기도>_프롤로그


라는 문장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도, 나만 어려운 게 아니구나.

시행착오 겪는 사람이 많구나,’ 싶어서.


그리고 일상의 기도를

함께 하고 싶다는 고백에 든든해졌다.


앞서 언급했듯 <매일 기도>는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 할 때

누군가를 용서하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상처 받았을 때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싶을 때

신앙생활이 무미건조할 때

등 

덕분에 처음부터 차례로 읽기보다

나의 형편에 맞는 부분을 펼쳐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는 것이

이 책을 보다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이에 지금 내 처지에 가장 필요한 기도문 가운데

오랫동안 눈길을 머물게 한 문장 몇 개를 공유해본다.



01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 할 때

_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방법으로


주님의 방식은 효율보다 사랑이 우선이고,

대접보다 섬김이 우선입니다.

<매일 기도>_Prayer007


02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싶을 때

_무엇을 향한 열심입니까


열심을 다하기 전에

먼저 부르심을 확인하게 하옵소서.

<매일 기도>_Prayer014


17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_인내할 수 있는 유일한 연료


믿음을 붙들 힘조차 없을 때,

믿음이 나를 붙들고

말씀이 나를 이끌고 가는

은혜를 주옵소서.

<매일 기도>_Prayer115


26 재정 문제로 고민될 때

_먹고사는 문제가 발목을 잡습니다


썩지 않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모든 것을 더해주실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매일 기도>_Prayer177


41 삶의 지혜가 필요할 때

_지혜로운 말 네 가지


말은 존재의 집인지라,

말이 쌓여서 나의 인격이 되고,

말이 지나간 흔적이

나의 성품이 됨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아무 말이나 하지 말고

아무 말이나 듣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매일 기도>_Prayer282





끝으로 가장 마지막 365번째 기도문

오늘도 “너는 복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이 멀고도 위험한 믿음의 여정을

잘 완주하도록 도와주실 것을 믿고

빠르게 휘몰아치는 세상의 속도 속에서도

“나는 복이야” 하며

마치 젖 뗀 아이처럼 평온하기를 소망하면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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