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 - 다산 정약용 글쓰기의 모든 것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표지의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우리는 왜 글쓰기를 하는가?

그 해답이 다산에게 있다.

다산처럼 하면 된다.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표지

라는 문구가 나의 욕구를 자극했다. 아마도 지난해부터 시작한 책 쓰기를 진행하면서 마주한 고민들에 의한 것이었으리라.


이 책은 고전 읽기와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는 저자 박경남이 <다산 시문집>을 바탕으로 다산이 추구한 독서와 글쓰기를 총 6개 단락으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다.


1. 다산의 글쓰기는 삶이다

2. 다산처럼 쓰려면 다산처럼 읽어라

3. 다산처럼 쓰려면

다산의 글쓰기 원칙을 익혀라

4. 다산처럼 글쓰기, 다산처럼 하면 된다

5. 마음을 전하는 다산의 ‘書’

6. 다산의 아름다운 글, 위대한 글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목차

저자 박경남은 서문에서

다산처럼 글을 쓰고자 다산을 따른다면

빼어난 문장력은 따르지 못한다 해도

인간다움의 질은 높아지리라.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p7

고 말하는데 이는 작가가 다산의 발자취를 따르다 느낀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책을 덮은 뒤 다산은 누구보다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중에서도 마음을 강조한 인물이라 그것을 지켜낸다면 사람다운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작가도 같은 느낌을 받았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앞서 언급했듯 이 책은 총 6개 단락으로 구성됐지만 제목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에 기준을 둔다면 크게 독서법과 글쓰기로 나눌 수 있다. 직접 줄 그은 부분도 그렇게 두 가닥으로 나뉘었다.


먼저 독서법에 대한 내용이다.

독서는 삶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

비록 자식들 곁에 있지 못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 방편이 독서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p45

독서는 사람답게 살기 위한 근본을 세우는 일이다.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p47

사람이 책을 읽지 않으면 금수와 다를 바가 없고,

대체[마음]를 기르면 대인이 되고,

소체[몸]를 기르는 이는 소인이 된다고 했다.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p50

무릇 글이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이

결국은 손으로 한번 써보는 것만 못하다.

대개 손이 움직이면 마음이 반드시 따르는 것이므로

비록 20번을 읽어 왼다 하더라도 한 차례 힘들여

써보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p73

특히 "사람이 책을 읽지 않으면 금수와 다를 바 없다."는 부분은 최근 여러 가지 상황이 마음을 괴롭게 해 책 읽는다고 달라질 게 있나 싶어 읽던 책도 몇 날 며칠 덮어두었는데 그러함에도 희망의 한가닥을 위해 읽어야 한다며 내 귀에 속삭이는 듯해 뜨끔했다.


다음은 글쓰기에 대한 정약용의 견해다.

글쓰기는 거창한 목적보다는

우선 자신을 깨우치고 치유하는 데부터

출발해야 한다.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p18

다산이 특히 강조한 것은 꾸미지 않는 소박한 마음,

사물을 진실하게 그려낼 수 있는 맑은 마음이었다. …

미사여구를 늘여놓음으로써 문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글 쓰는 사람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절로 우러나야 참된 문장이라고 했다. …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다.

마음의 길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생각의 길이 열리고 글이 되는 것이다.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p84~87

글에도 신뢰가 담겨 있어야 한다.

글이 가지는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신뢰가 바탕이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잘못된 것은 빨리 인정하고

바로 고칠 수 있어야 한다.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p116

원수가 보더라도 떳떳하고

후대의 사람들이 보더라도

부끄럼이 없는 편지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일 만하지 않을까.

<다산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_p159

마음을 건드린 문장을 나열해놓고 보니 한동안 내가 글이 쓰여지지 않은 이유가 보였다.

글을 쓰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다산의 주장이다.

​잠언 17장 22절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말씀이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글 향기는 다르다. ​향기로운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지금, 마음을 더 굳건히 해야 할 때다.

​이러한 다짐이 생긴 걸 보니 다산의 희망을 독서에서 찾으라는 말이 근거 없는 논리가 아님은 확실한 듯하다.

​​

※이 도서는 북씽크 출판사, 우주최강 꿈메이커 단톡방에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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