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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 - 마인드체인저 유진영의 나로 살기 프로젝트
유진영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1월
평점 :
mind changer 유진영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해 조성희 작가의 <더 플러스> 출간 즈음이었다. 멘티로서 멘토의 출간을 축하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평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거기에 응모했고 당첨된 것이다. 그렇게 인연이 닿아 왕성한 소통은 아니지만 팔로워로서, 엄마 그리고 성장하고픈 여자로 마음으로 나마 응원하고 있었다.
SNS로 들여다보는 일상이었지만 스스로 잘 다독이며 ‘진영답게’ 살아가는 분이구나 싶었던 터라 책 쓰기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출간하면 꼭 챙겨봐야겠다 했는데 내가 동참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우주최강 꿈메이커’에서 서평단 진행을 한다기에 얼른 신청했다.
제목도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여서 얼마 전 퇴사 후 전업주부 또는 육아맘 대열에 올라 내게 의미 있는 책이 될 것 같기도 했다. 운 좋게도 선정되어 가슴 뛰는 책 한 권 읽고 이렇게 몇 글자 적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하다.
처음 책을 받고 표지를 보는 순간 ‘아~ 내가 느꼈던 대로구나.’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러블리한 핑크빛 표지에 ‘마인드체인저 유진영의 나로 살기 프로젝트’라는 서브카피가 SNS에서 느낀 이미지와 닮아 있었던 덕분이다. 그로써 책 내용이 궁금해졌고 유진영 작가를 더 알고픈 마음이 커졌다.
들뜬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해 20대를 거의 출산과 육아로 보낸 셋 아이 전업맘 유진영 작가가 어느 날 ‘나’로 사는 삶은 과연 어떤 삶인지 궁금증을 가지면서 온전히 나로 서기를 소망하며 나를 찾아 가는 과정을 총 7개의 chapter(1. 궁금한 나/2. 나로부터 시작하는 온전한 기쁨/3. 엄마는 ‘나’로 성장했다/4. 에너지를 충전하는 나만의 방법/5. 나에게 약이 되는 습관 만들기/6. 우리는 윈윈하는 가족/7. 앞으로 나아가는 나)에 담은 책이다.
각 chapter별로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을 기록과 함께 내 생각을 곁들여 본다.
chapter 1. 궁금한 나
‘나’에게 먼저 착해져야 비로소 내가 아프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다.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도 알고 살아갈 수 있다. ‘나’를 이해하고 알기 위해 간단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적어보자. …이 과정을 ‘오감체화’라고 표현한다.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_p29
많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머릿속에 맴도는 이미지들은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란 의미다. 이에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 물건, 장소, 공간스타일은 무엇인가?, 내가 설레는 감정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등 9개의 질문을 예시로 들며 눈에 보이도록 쓰고 읽으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이라 꼭 해봐야겠다 싶다. 앞서도 말했지만 퇴사 후 나의 브랜드를 찾아가는 중이라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chapter 2. 나로부터 시작하는 온전한 기쁨
자신에게 맞는 깨달음은 담당 의사의 명확한 처방전과도 같다. 그 깨달음을 자주 느껴보며 ‘나’만의 처방약도 잘 소화시켜 보자.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_p57
여기서 작가는 책이 가진 힘과 함께 ‘필사보드’ 이야기를 꺼낸다.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맞닿는 문장이 있으면 포스트잇에 메모해 그곳에 붙여두고 틈날 때마다 읽는다는 것이다. ‘아! 이거다.’ 싶었다. 사실 책을 읽어도 덮고 나면 내용이 가물가물한데 한 문장이라도 적어두고 오며가며 본다면 읽은 책을 기억할 수 있고 자극도 되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진정한 꿩 먹고 알 먹고 일 것 같아서다.
chapter 3. 엄마는 ‘나’로 성장했다
주도적인 삶을 살려면 시간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나의 새벽 시간을 지배할 수 있었다.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_p91
chapter 3에서는 전반적으로 감사와 시간관리, 건강관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 가운데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시간관리라 이 부분이 특히 와 닿은 게 아닐까 싶다. 작가는 할 엘로드와 데이비드 오스본의 저서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의 “아침을 시작한다가 아니라 아침을 창조한다.”라는 말에 감명을 받고 새벽에 스스로의 시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최근 새벽 기상을 하려 노력 중이지만 잘 되지 않아 속상해 하던 차에 자극이 된 문장이다. 또 하루를 일찍 시작한 만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오후에 낮잠시간을 정해두었다는 팁이 반갑기도 했다.
chapter 4. 에너지를 충전하는 나만의 방법
오래된 것에 붙잡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내 발로 차는 격이다.
…
“정리하면 공간이 보이고 공간이 보이면 사람이 보인다.”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_p129
나를 향해 하는 조언이 참 많다 싶었다. 아닌 게 아니라 퇴사 후 그동안 하지 못했던 청소를 야심차게 진행하다 어느 순간 멈춰 집이 ×판이 된 지 벌써 몇 주가 되었기 때문이다. 청소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 집이 이렇게 넓었나 싶은데, 시간에 이어 공간 활용도 서투른 나라서 양심이 꽤나 따끔따끔 했다. 얼른 마이너스 자장 내보내고 플러스 자장을 끌어와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chapter 5. 나에게 약이 되는 습관 만들기
나는 안 되겠다 싶어 아날로그 시계를 검색했다. 바늘이 다 보이고 타이머 설정도 되면서 알람까지 되는 숫자 시계. 좀 더 자세히 고백한다. 잠깐 시간 확인한다고 스마트폰을 스르륵 열면 어느새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잦았다. 다른 어플 누르기, 알고리즘으로 뜬 뉴스 들여다보기, 광고화면에 뜬 상품 혹해서 클릭하기. 그러다 보면 시간이 훌쩍!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_p142~143
마치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동시에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올해 출간 계획을 가지고 있는 터라 1분 1초가 아까운데 변함없는 일상으로 채워나가는 내 모습이 떠올라 유진영 작가처럼 특단의 조치(?)를 설정해야겠구나 했다.
chapter 6. 우리는 윈윈하는 가족
사실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게 모든 걸 다 가르쳐 주는 것이다.
…
내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다.
“괜찮아.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고, 실패하면 또 하면 돼.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_p164
우리 부부 교육 방침과 비슷한 것 같다. 아이에게 0~10 모든 것을 해줄 수 없으니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 그 가운데 빠트려서는 안 되는 것이 무한 신뢰와 응원. 그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아이도 바로 서리라 믿는다.
chapter7. 앞으로 나아가는 나
“왜 남의 장단에 맞춰 춤추려고 하냐? 북 치고 장구 치고 니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춰서 춤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_p223
실버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한 말이라 한다. 그렇다. 남의 눈치 볼 필요 없다. 나의 속도에 맞춰 색깔을 내다보면 그 빛깔을 선호하는 이들이 찾아올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여러 상황으로 인해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지만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메시지 같아 코끝이 시큰했지만 큰 힘이 됐다.
이처럼 작가는 나를 찾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결국 목적을 달성했고 그에 그치지 않고 현재 ‘주부인생경영발전소’ 대표, 주부동기부여전문가로서 습관 프로그램, 몸‧마음 경영으로 상담과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스스로 터득하고 배운 것들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주부의 인생을 경영하라>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작가가 성장하고 자신을 찾아나가면서 시도한 다양한 예시를 자세히 알려주는 점이었다. 대부분의 것들이 따라 하기 쉬운 것들이라 일상에 충분히 적용할 만했다. 또 그것이 앞으로의 방향 설정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 열정이 식을 때마다 두고두고 꺼내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끝으로 프롤로그에서 내 마음을 울렸던 한 문장을 다시 마음에 새겨본다.
“엄마의 자존감은 자신을 위해 쓴 시간에서 나온다.”
p5
지금은 채린이가 어려 제약이 많지만 채린아빠와 조율해 내 시간을 갖는 중이다. 최근 들어 채린아빠에게 가장 고마운 부분이다. 이로써 엄마의 자세와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지만 엄마의 자존감은 가족 모두가 함께 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도서는 바이북스 출판사, 우주최강 꿈메이커 단톡방에서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