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에서 내가 시도한 반론은 그러한 백래시가 온전한 무無의 상태에서 페미니즘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이미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던 여성혐오의 정서 위에서 가시화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시화는 세상이 더 퇴행된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비가시적으로 마치 공기처럼 존재하던 혐오와 차별의 정서가 가시화될 때 차라리 우리가 지적하고 싸워야 할 불의의 총체는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물론 이제 전투력을 더 끌어올려야겠지만,

한국 남성들이 가부장제 안에 여성들을 갈아넣는 건보수적이라서가 아니라 이기적이어서다. 차례와 벌초와 시기방문에 집착하는 남성들이 조상의 은덕을 진심으로 믿는 건아니다. 그보다는 아내와 며느리의 노동력을 착취해 누리는 푸짐한 명절 풍경을 포기할 수 없는 것뿐이다. 

 같은 에피소드에서 "남혐, 여혐 하는 사람 극혐"이라고도말했다. 본인은 꽤나 공정한 입장에서 일침을 날렸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남성혐오가 여성혐오에 대한 혐오의맥락에서 등장했음을 떠올리면 본인 말대로 ‘여혐 하는 사람극혐‘하는 게 ‘남혐‘이다. 또 한 번 자기도 모르게 맞는 말을하며 자신에게 한 방 날린 셈이다.

무지 자체는 죄가 아닐 수도 있다. 아지만 그 무시가 무인가에대해 몰라도 되는 입장에서 유래한다면 이는 권력의문제이며, 이 권력이 뿌리 깊은 구조적 불평등 위에서작동한다면 윤리의 문제가 된다. 유아인의 무지는비윤리적이다.

여성들에게서 분노할 권리를, 남성을 모욕할 권리를 빼앗고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고분고분한 피해자로서의 자리를요구하는 이들이 다시금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을 전유하려고한다. 페미니즘을 참칭하며 안티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이들이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여성들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시도앞에서 걱정해야 할 건 다시 또 지난한 싸움을 앞둔 저 수많은여성들이다. "밥그릇을 걸고" 싸웠다지만 덕분에 단숨에 남성연대의 아이콘이 된 한 스타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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