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가져왔고 냄비까지 싸 왔다는 거였다. 설거지까지 마치고 가져온 모든 것을 챙겨서 떠나는 게 계획이었다며 쓸데없이 민폐 타령을 계속했는데,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기때문에 나는 10년 넘게 강민선을 좋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떡볶이까지 집에서 같이 먹은 마당에 나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이 관계를 바꾸고 싶어진다. 나는 내가모르는 강민선을 알고 싶다. 외상값 달아놓고 떡볶이 먹던아이를 언젠가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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