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떡볶이 책이다. 나의 떡볶이로 시작해서 우리의 떡볶이를 논한 결과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내가 친구 열 명한테 떡볶이 열 접시를 얻어먹고 다니면서그 김에 내 친구의 떡볶이 사연을 수집한 기록이다. 여기 서 내 친구란 나 같은 사람을 뜻한다. 나처럼 평범하게 일하고, 나처럼 평범하게 떡볶이를 사 먹고 동시에 집에서도만들어 먹는 사람이다. 그리고 친구들 모두가 나랑 같이떡볶이를 밖에서든 집에서든 먹을 수 있을 만큼 각별한 사이다. 혹은 떡볶이로 인해 그런 사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