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왜 그가 너랑 결혼하는지는 알고 있겠지. 설마 그 가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빈 저택의 공허함이 괴로운 나머지 그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까지 온 거야. 네가 들어오기 전에 자기 입으로 그 얘기를 하더구나

 그러니까 나는 그 손수건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후 처음으로 그 비옷을 입은 사람이었다. 레베카는 길고 늘씬하고어깨가 나보다 넓었다. 내게 그 옷은 너무 크고 길었으며,
소매가 손까지 내려왔다. 단추 몇 개는 떨어지고 없었다.
레베카는 단추가 없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망토처럼 어깨에 두르거나 앞자락을 연 채 헐렁하게 입고 주머니에 손을찔러 넣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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