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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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하반기 첫 완독도서이자 올해 쉰 한 권째도서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멜로소설 같았던 이야기는 순식간에 탐정소설로 바뀌어버린다.

미스 아이리스 스파크스와 미시즈 그웬덜린 베인브리지는 바른 만남 결혼 상담소의 동업자로
유쾌하고 위트가 있는 20대말의 여인들이다.
"세상의 인구는 늘려야 마땅한 법"이라는 그들의 좌우명대로

"아이리스"
영리하고 자유분방하며 군인인 유부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넓은 인맥, 전쟁, 군인과 연관된 것과 행동으로 전직스파이로 보여진다.
반면 "그웬"은 신뢰감 있는 행동,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전쟁중 남편을 사별하면서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되어 시댁에 양육권을 뺏긴 채 피치못하게 시댁에서 아이와 살고있다.

둘은 모두 전쟁중 동료와 가족의 죽음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전쟁이 끝난 1946년 런던
어느날 상담소를 찾아와 신랑감을 찾던 라살이 일주일도 되지않아 살해당하고 경찰들이 상담소를 찾아온다.

"당연하지요. 저희는 마틸다 라살에 관해 조사하려고 왔습니다. 틸리 라살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습니다만. 두 분 다 그 아가씨를 아실 텐데요."
"저희 고객이세요." 미시즈 베인브리지가 말했다. "미스 라살이 누굴 고소하기라도 하셨나요?"
"누굴 고소할 이유가 하나 있기는 있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소장은 못 쓰는 상태입니다. 어젯밤에 살해당하는 바람에."

그리고 용의자가 그들이 소개해 준 "리처드 트로워"라는 사실

"리처드 트로워를 마틸다 라살 살해 혐의로 체포했어."

"원래는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나중에 데이트 약속을 취소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더군."

고객 마틸다 라살(틸리 라살)살해 용의자는 상담소에서 그녀를 연결해 준 "디키 트로워"
그의 침대 밑에서 피묻은 칼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보낸 약속을 취소하는 내용의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상담소의 편지지에 베인브리지의 도용된 사인이 담겨있다.
그러나 그녀들이 보낸 편지가 아니다.
베인브리지는 타이핑 된 편지를 쓰지않으며 늘 자필로 작성한 편지를 고객에게 보낸다. 함정인가?
그녀들도 용의선상에 포함된다.

"그럼 우리가 그 사람을 돕자." 그웬이 말했다.
"진짜 범인이 누군지 우리가 밝히는 거야."


"그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요." 트로워는 울적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혹시 그 사람이 내 인연이었으면 어떡하지? 혹시 그 사람이 내가 행복해지는 유일한 기회였다면? 그런데 그 사람은 이제 영영 못 돌아올 곳으로 가벼렸고, 저는 여기 들어와 있네요."

"만약 디키 트로워가 교수대에 매달린다면, 우리가 야심차게 차린 이 아담한 상담소는 재정적으로 끝장나고 말 거야. 우린 지금 궁지에 몰렸고, 난 궁지에 몰리면 싸우는 쪽이야. 그것도 아주 지저분하게, 손에 잡히는 무기는 뭐든 다 이용해서."

디키 트로워의 구원은 그녀들의 사업 또한 구원하는 것이다.

틸리의 행적을 쫓는 그웬과 아이리스
범죄패거리들에 위장 잠입해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 있는조직원과 마주쳐 위기를 맞이하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깊숙히 파고들 수록 조직내부의 배신과 음모가 드러나고 쉽게 해결 될 듯 한 사건들이 복잡하게 꼬여간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 속에 두 동업자는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들을 찾는다.

"저희요. 저희는 이미 그러고 있어요."
"온 세상을 상대로 싸우는 멍청한 여자 둘이라." 레이디 캐럴라인은 코웃음을 쳤다. "그렇게 불리한 싸움을 무슨 수로 이기려고?"
"조사요. 진실을 찾을 거예요."
"헛소리."
"저흰 이미 시작했어요." 그웬이 말했다.

2차세계대전 후 부족한 물자를 배급을 통해 제공하던 영국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범죄집단이 암시장을 통해 물자를 팔거나 배급표를 위조하는 등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극의 힘을 더한다.


두 여성의 진정한 자립을 쟁취하는 소설
과연 두 주인공의 활약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도 좋을 듯 하네요^^

경로에서 살짝만, 소심하게 벗어나보는 이 습관을 통해 그웬은 조촐한 모험을 하는 기분, 이때껏 똑바로만 살아온 삶에 맞서 비밀스런 반란을 일으기트 기분을 누렸다.-그웬의 대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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