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살인
천지혜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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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작성한 것입니다.

거울은 반영이다.
좌우가 뒤바뀐 또 다른 형상
그렇지만 그것은 단순히 뒤집힌 형상일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거울속 반영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소설속 화자인 승언은 스물다섯의 대학생이다.
뱃속에 8개월 된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유일한 피난처인 집에서 인간 쓰레기이자 돼지 김용순(새아버지)과 마주하게 된다.
뱃속 아기를 죽이려나하는 돼지에게 저항하다 그를 죽이게 된다.

그때 승언에게 비친 거울의 뒷면은 현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현실 세계에선 승언의 뱃속 아이를 잃게 되고 그녀는 살인자가 된다.

반면 거울속 반대편에서는 뱃속 아이를 살리지만 동생 제언이 살인자가 된다.

불행한 현실에 대한 탈출구로
거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단순히 좌우가 바뀐 삶이 아닌 다른 결과를 보이는 또 다른 삶 속으로 넘나든다.

선택이 가능한 삶이지만 함정과도 같은 또다른 단면
나비효과, 뫼비우스의 띠 등의 문장이 떠오르는 이야기

마치 꿈을 꾼 듯한 결과 그리고 마주치게 되는 현실
어떤 쪽의 삶이 승언을 행복하게 할지?
과연 그녀가 원하는 삶이 존재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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