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위스의 저명한 심층 심리학자 카를 융으로부터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라는 가르침에 대한 2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첫째는 두 가르침이 미덕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두 가르침 모두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라
‘남과 나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을 대할 때 그들을 챙기는 것만큼이나 최선을 다해 나 자신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결국 노예가 되고, 상대는 폭군이 될 것이다. 그래서 좋을 것이 있는가? 어떤 관계에서나 양쪽 모두 강한 게 훨씬 낫다. 당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노예 취급을 당할 때 자신을 지키는 것과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을 위해 나서는 것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융이 지적했듯이, 예수의 가르침에 담긴 의미는 서툴고 부족한 사람들을 용서하고 도와주는 것처럼 나약한 당신을 포용하고 사랑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