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퍼러와 함께 1
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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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황제펭귄 도시생활 일상 다이어리

엠퍼러와 함께.
 

만화 엠퍼러와 함께는 mato 라는 작가가 쓰고 그린 일본 만화다.

어느날 집의 냉장고에 있었던 황제펭귄 '엠퍼러' 와 주인공 '카호' 가 함께하는 일상을 그리는 판타지다.
 

황제펭귄 엠퍼러의 이름은 카호가 여러 이름 후보들(아이스, 펭타곤, 엠퍼러, 오모찌) 을 정해놓고 그 위에 열빙어를 올려놓은 다음 엠퍼러가 집어 먹는 열빙어 아래에 놓인 종이에 써있는 이름으로 지었다.

물론 엠퍼러의 먹이도 냉장고에서 각진 형태로 계속 나온다.
(세탁기 속에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입구가 있는 것 마냥)


본격 앞뒤 상황 설명 없이
황제펭귄을 좋아하는 작가 mato가 황제펭귄을 그리고 싶어서 연재하는 만화 되겠다.

그래서 치유물이라던지 힐링용 만화는 아니지만
일단 그림체가 동글동글하니 예쁘고

 

일찍이 4컷 만화의 전설이 된
아즈망가 대왕에서 보았던 펭귄 드립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량의 드립이 첨가되어있어
정말 가볍게 읽을만한 일상물이다.

 

엠퍼러는 일반적인 애완동물들의 배변활동에 과감히 종지부를 찍는 배변활동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엠퍼러는 수컷인 듯 하다.
(책에서 알을 품는 시늉을 하기도 하고..)

실제로 여러 물건들을 품는 엠퍼러.

그 중에서도 마트료시카가 압권이었다.

정말 대박 웃겼다.

늘 빵빵 터지는 것들만 있는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황제펭귄의 시크한 귀여움이 모토인 만화다.

게다가 올컬러!
 


만화 엠퍼러와 함께는 작가의 드립력이 아주 약간만 더 쎘더라면 펭귄만화의 마스터 피스가 될만한 만화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무던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2권도 기대가 된다.





+
엠퍼러의 눈은 구분되어 그려지지 않았다(두둥-).


올컬러로 만나보는 황제펭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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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주점 노부 1
버지니아 이등병 지음, Kururi 그림, 세미카와 나츠야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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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은 세미카와 나츠야의 원작 소설이 존재하는, 이세계 주점 노부 라는 작품이다.


성벽의 고도, 아이테리아 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일본식 주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본적으론 마치 중세 시대의 배경을 지녔지만 '이세계(다른 세계)' 의 주점, '노부' 에서 펼쳐지는 일본 특유의 음식에 대한 예찬에 관한 만화다.

 
나처럼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집 근처에 이런 맛있는 일식집이 없나 찾아보게 되는 아주 훌륭한 만화다.

원작 노벨을 읽지 않은 나로썬
텍스트를 읽으며 일본의 식도락을 상상하는 즐거움보다는
이렇게 눈으로 음식을 보는 재미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이세계 주점 노부는 시작부터 '일단 생맥' 으로 일본이 자랑하는 맥주를 선보인다.

별거 아닌, 흑백으로 처리된 그림일 뿐이지만 일본식 생맥주(특히 일본 현지에서) 를 한 번 맛본 사람이라면 그 깊은 맥주의 맛이 단번에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정말이지 국내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국내산 맥주 역시 소 오줌일 뿐이지...)


이세계 주점 노부에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은
노부에서 일하는 타이쇼, 시노부와 더불어
위병들과 그들의 중대장,
징세청부인, 자작가문의 영애,
그리고 일반 시민 자격의 상인들이다.

모두들 기묘한 이 '노부' 에 들어와 맛있는 술과 음식을 음미하며 얼어붙은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어째서인지 철저하게 일본스러운 가게의 분위기나 처음보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노부 가게 뒷편은 일본의 도심과 '연결' 이 되어있다.
(어째서 주인장과 시노부는 아무렇지 않게 중세의 손님들을 받는걸까? 게다가 요금도 아이테리아의 화폐를 받는다. 골동품가게에 팔려나?)


이세계 주점 노부 1권에 등장하는 주요 음식들은
오뎅과 영계 튀김+ 치킨 난반, 나폴리탄(스파게티) 과,

앙카케 탕두부와 여러 가지 음식들,

방어 회와 회덮밥,

마지막으로 돼지고기 된장국(톤지루) 이다.


비록 흑백톤의 음식들에다 스크린톤으로 효과를 줬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먹음직 스러울까' 라는 중요한 난제는
각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세계 음식을 처음 맛보는 세세한 묘사가 '나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라는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세계 주점 노부 원작도 그렇겠지만
'일본식 음식을 처음 맛보는 아이테리아 사람들' 이라는
설정을 아주 잘 잡았다.

이미 무수히 많이 나와있는 식도락 만화나 매체들 처럼 평범한 도심의 사람들을 이용할 수도 있었겠지만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는 나라에서 이미 비슷한 음식을 맛본 사람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음식을 먹으며 푸는 일반적인 내용들 보다는,

이렇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평소 구경도 하지 못했던 음식들을 접한다는 설정이
색달랐고 신선했다.
 

환상적인 설정과 정반대되는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주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장치 또한 일본이라는 나라가 지닌 식도락 문화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던 대목이었다.
 

한국에도 군침을 돋우는 음식들이 많지만 대표적인 한국 음식 만화, '식객' 말고는 이렇다할 음식 만화가 없는 실정이라

음식에 대한 맛의 표현과 감상을 기막히게 잘 그려놓은 이세계 주점 노부를 보고 멋있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부디 우리 한국 만화들도 한국의 혼을 불어넣는 작가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건 그렇고 나도 '일단 생맥' 한 잔 마시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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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서점직원 혼다씨 1
혼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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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독특한 문체와 필력을 자랑하며 박력있는 작화로 서점의 (주로 만화와 관련된)일상을 그린

해골 서점직원 혼다씨 1권이다.



순수 창작물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없는 이야기가 아닌,
일본 도쿄에 실재하는 만화 전문(아마도...)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일종의 생활툰(??) 같은 만화다.

책을 펼쳐보기 전에는 그저 제목 그대로 서점에서 일하는 해골의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실제로 서점에서 일을하고 있는 혼다(가명 이려나..?) 씨의 시점에서 풀어나가는
일본의 (주로 만화)서점 얘기라서 현재 일본 만화 시장의 분위기라던지 서점과 출판사에서 주로 다뤄지는 이슈거리라던지 그런 자질구레한 이야기가 듬뿍 담겨있다.



미안한 말이지만 주인공이 해골이라서 당연히(?) 남자 직원일 줄 알았는데 이 만화를 그린 혼다씨는 여직원이란다.
(제목만 보고는 무슨 원피스의 브룩 스핀오프인줄!)

서점에서 일도 하고 만화도 그리는 사람..

주로 일본 서점의 고된 일과들이 죽- 나열되어 있어서
만화가 이렇게 재밌으니 곧 히트쳐서 전업 작가로 나가지 않을까 싶지만
그럼 소재가 떨어져 버리게 되니
그만두지는 않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해골 서점직원 혼다씨 1권에 주력으로 펼쳐지는 내용은

 
동인지를 비롯한 bl관련 만화들과 자신도 어떤 만화를 찾는지 잘 모르지만 일단 만화를 찾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다.


동인지나 bl의 경우,
학창시절에 불법적으로 번역되어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으로 유통되는 걸 몇 번 목격했었는데
문화적 충격은 차치하고
그런 것들도 말 그대로 하나의 '문화' 라고 여겨져서 당시의 나는 그닥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던 기억이다.
(솔직히 남자들이 야한 책 찾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성적 취향은 남자고 여자고 다들 제각각이기 마련이니까)
 


도쿄에 위치한 서점의 특성상
외국인들이 일본판 그대로의 만화들을 이렇게나 많이 찾는다는 사실에
일본 만화의 위상과 특성을 과시하는 혼다의 일본 만화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이 좋았다.

그에 비해 한국에선 옛날부터 '만화' 라는 장르가 심각할 정도로 서브 컬쳐로 나뉘어져 있어서 대중매체 중에서도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다.

지금이야 '웹툰' 덕분에 기라도 펼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어있지만 독자들의 머릿속엔 아직도
'공짜로 볼 수 있는 것',
'마감을 제때 지키지 못하는 작가는 우리가 댓글로 온갖 욕설을 해대며 깔 수 있는 것'
이라는 되먹지 못한 마인드가 웹툰 덕분에 쌓아올려져서
양날의 검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올컬러라 단행본은 비싸고...)

좋게 얘기하면 웹툰은 국내 만화 시장의 독창적인 발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역으로 잡지류에서 연재되어 단행본이 발간되는 한국 만화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천대(?)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아무튼 전세계적으로 더 기를 뻗쳐대는 일본 만화의 찬가 정도로 볼 수 있는게 바로 이 '해골 서점직원 혼다씨' 다.



영어로 자신의 취향을 말하는 외국인들에게 알맞은(?) 만화를  찾아준다는 상황이 한국에는 거의 없는 이야기라 정말 재미있다.

 
물론 완벽한 응대는 조금 힘들기도 하다.
 


한국도 이제는 여러 기호의 만화들이 정식으로 수입되긴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게 사실.


일본 만화는 하늘에 떠있는 별만큼 종류도 많고기에 서적 취급 만화책과 잡지 취급 만화책으로 분류한다는 이야기가 정말 특이했다.
 


내가 읽은 이 해골 서점직원 혼다씨는 서적 취급 만화책이려나..

 

이 만화를 읽으면 일본에 갈 때 저 서점에 한 번은 꼭 들리고픈 욕망이 들 정도로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만화의 배경인 서점에 가서 혼다씨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지도...)


만화에 그려진 이야기들 처럼 서점에서 늘상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지진 않겠지만 
살면서 서점에서 꼭 한 번은 일 해보고 싶을 정도로 에피소드 들을 다이나믹하게 잘 풀어냈다.
 

가장 재미있던 에피소드는 뭐니해도 본사에 고객응대 교육을 받으러 가는 이야기.


만화를 사랑하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단행본 전질을 구매하는게 일종의 작은 꿈이라는 에피소드도 좋았다.
 
그리고 브라질인의 만화 특유의 색상 이야기도 코믹.

확실히 외국계(서양쪽..?) 만화들은 올컬러다.
일본과 한국(혹은 아시아 전반?) 의 만화들은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져있고.

왜 이런 걸까?
 


어릴적 부터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진 컬러의 만화만 보고 자라서 당연하다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의문이 들었다.


 

나도 만화는 아직도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직접 구입할 정도로 서점과 책이 좋다.
(교보는 이제 안가기 시작핢.... 일반 서적은 다 온라인에서 구입하고 바로드림 할때나 가끔 갈까 말까..)
 
 

잘 그리는 그림은 분명히 아니지만
일본 만화 특유의 과격하고 확실히 눈에 들어오는 연출이 압권.
그리고 무엇보다 동인지나 bl을 다루는 에피소드 전반에서 번역을 정말 디테일하게 잘 해냈다.

특히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의 줄임말인 '솔까말' 을 영어로 solkamal 이라고 적은 부분에서 번역자가 누구인지 찾아 볼 정도(오경화 님).


작가의 말대로 2권 안나오면 꼴사나우니까 단행본 제목에 1을 안넣었으면 했다는데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디테일하고 재미가 있다.

 
2권 나오면 아마 내 돈 주고 살 듯.


마지막으로 한국의 서점이나 만화 시장도 다시 좀 부흥했으면 좋겠다...
(절판된 책들 재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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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동거 2
정서 지음 / 바이브릿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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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권이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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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Gantz 37 - 완결
오쿠 히로야 지음 / 시공사(만화)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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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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