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책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요,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좋았어요.
아이들 그림책을 읽다
보면 오로지 무언가를 가르치고 훈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들이 많은데,
목적성과 계몽
의식만 두드러진 책은 좋은 어린이책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들 책일수록 더 깊은
상징과 은유, 해석의 자유가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요?
<동동이와 원더마우스>는 얼핏-
'말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는 건 나쁘다, 늘 말 조심을 해야 한다'를 가르치는 책 같아
보여요.
"동동이처럼 대답만 하고
엄마 말 안 들으면 입이 뚝 떨어진다!"
"그러니까 말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하는 거야~"
"항상 입조심, 말조심을
해야 해.
이 책을 읽어준 뒤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는 부모님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절대 그렇게
하지 마시라! 부탁드리고 싶어요.
왜냐,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과 해석의 가능성을 막는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