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으스스하지만 진짜 신박한 책! 톡톡 튀는 재미난 동시집이다!좀비 아이, 구미호 소년, 늑대 아이, 도깨비 아이들이 우리랑 함께 살고 있다. 가까이서 만나 보면 슬프고, 외롭지만 다정한 아이들이다. 어쩌면 어린시절 내면 아이와 만날 수 있었다. 가슴이 찡하다.기존 동시집과 다른 마법같은 이야기들이 강렬하고, 신선했다. 아이와 어른이 읽어봐도 좋은 동시집, 그림 또한 정말 멋지다. 책선물로 받아도, 소장하기에도 기분 좋은 책이다.♡
김륭 시인의 앵무새 시집을 읽고 깜짝 놀랐다. 시인의 말을 읽기도 전에 37페이지에서 책이 ‘컹컹‘ 짖는다고 했다. 이렇게 김륭 시인은 예측불가하고, 때론 도발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만큼 엉뚱발랄하다. 그래서 시도 여러번 곱씹어야 한다. 컹컹 짖는 동시집을 펴는 순간 시들이 말을 건다. 어서 그 말을 들어보시라.ㅎ 1부에서 5부로 나눈 동시집에서 2부가 가장 내게 말을 걸었다. 47쪽 <물건들이 말을 하는데 엄마는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나요?> 이렇게 꿈들 속에 말을거는 아이, 50쪽 <알 대신 말을 낳고 싶은 암탉의 생각>에선 '그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되는 말'이란 시구절에서 따뜻한 위로가 느껴졌다. <기린은 우산을 슬쩍, 잃어버릴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에선 우산 없는 기린의 슬픈 마음이 비처럼 쏟아졌다... 전체적으로 시같은 시 제목이 많다. 시 제목들만 읽어봐도 참 재미있고, 강렬했다. 벌써 시 제목에서 보이지 않는 힘과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았다. 그래선지 말랑말랑한 감성보단 관념으로 공들여 쓴 시가 아닌가란 아쉬움도 여운처럼 남았다. 하지만 김륭 시는 늘 기대하게 한다...
앵무새 시집을 읽고 놀랐다. 시인의 말을 읽기도 전에 37페이지에서 책이 ‘컹컹‘ 짖는다고 했다. 이렇게 김륭 시인은 예측불가하고, 때론 도발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만큼 엉뚱발랄하다. 그래서 시도 여러번 곱씹어야 한다. 컹컹 짖는 동시집을 펴는 순간 시들이 말을 건다. 어서 그 말을 들어보시라.ㅎ
동시에 관심 많은 나는 김봄희 시인의 시를 동시 잡지에서 몇 편 읽은 적이 있다. 시가 따뜻하면서 조곤조곤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특히 동시집 제목인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 날>은 김시인의 넓은 마음과 세계관이 흠뻑 느껴졌다. 자전적인 이야기같은 '우물'이란 시도 참 부럽다. 48편의 동시집을 찬찬히 읽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본 것 같았다. 첫 동시집을 펴낸 김봄희 시인을 힘껏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