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시집을 읽고 놀랐다. 시인의 말을 읽기도 전에 37페이지에서 책이 ‘컹컹‘ 짖는다고 했다. 이렇게 김륭 시인은 예측불가하고, 때론 도발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만큼 엉뚱발랄하다. 그래서 시도 여러번 곱씹어야 한다. 컹컹 짖는 동시집을 펴는 순간 시들이 말을 건다. 어서 그 말을 들어보시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