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보기 싫은 상사와 그럭저럭 잘 지내는 법
안우광 지음 / yeondoo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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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제목에 웃음부터 났다. 
2가지 때문인데, 하나는 평소 남편에게 
가끔씩 듣던 상사에 대한 이야기와 
부하직원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나서였다. 
또 다른 하나는 상사만 꼴보기싫으면 차라리 
낫겠다. 가끔은 같이 사는 가족도 꼴보기 
싫을 때가 있는데 상사라고 딱 정해주니 
웃음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해 본 적이 없다. 
자영업자로써는 살아봤어도 직장에 들어가서 
일정기간 회사원으로 살아 본 적은 없다. 

그에 비해 우리집 가장은 뼛속까지 회사에서 
인생의 긴 시간을 보낸 사람이다. 
가끔 남편은 얘기한다. 직장생활을 나는 못했을
거라고. 나도 극구 부인하지는 않는다. ㅋ 

회사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듣는 회사의 이야기는 대부분 이 책에서 말하는 
꼴보기 싫은 상사와 어이없는 부하직원에 대한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 
그 이야기는 꼭 맛있는 안주와 맥주는 필수다.ㅋ 

직장말고도 믿을 구석이 있었다면 그 더럽고 
치사한 회사일을 당장이라도 때려쳤을테지만 
어찌 일안하고 살아갈 수 없으니 버티는 수밖에. 

이 책은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봄직한 내용을 
회사의 환경이라는 곳에 대입하여 적어내려간 
책이다. 어느 정도 직장 생활을 한 사람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이제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초년생에게 적합하지 싶다. 

회사라는 공간을 선택했다면 우선적으로 
일잘한다는 소리정도는 듣고 싶을테고, 
그 첩경은 결국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동료들과 잘 지내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사 어찌 자기가 맘먹은대로 
되겠는가. 그저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적절히 참고, 타산지석하면 될 일이지만 
이 책은 무작정 참고 맞추는 게 아닌 
상호호혜적인 관계로 지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이 그렇게 자신있게 조언할 수 있는 
이유는 직장생활 34년차의 저자의 이력과 
자녀 둘이 이미 직장 생활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를 통해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연륜이 느껴진다. 특별한 색깔이 있어서 
이 책이 특별하다기보다는 결국 길은 정해져 
있지만 얼마나 자신에게 맞게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느냐의 문제인것이다. 
일종의 직장내 처세술인것이다. 

다 읽고는 다소 허탈할 수는 있지만 나의 경우는 
나의 고객들에게 그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보았고, 
다소 웃기긴 하지만 가족내에서도 내가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가끔 꼴보기 싫은 누군가와 
살아야 하는 입장에서 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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