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연장 가방
문수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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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연장가방




아버지란 이름이 가깝고 정겹고 그런 이름은 아닌 것 같아요.

개인적인 경험상 느낌이기도 하지만 50대이상의 아버지들은 좀 소통을 둘째 이하로 밀어 놓은듯 해서요.

하지만요. 아버지라는 글자에 뭔가 묵직한 신뢰감이 떠오르고 든든해집니다.

여기 연장 가방을 자전거에 싣고 출근하시거나 퇴근하시는 젊은 아버지의 그림을 보고 나의 아버지를 떠올릴 수 밖에 없겠죠.




현실 속 아버지는 이렇게 나이 드시고 외로운 아버지인데요.

딱 봐도 외로운데 아닌 척 그렇게 오랫동안 같은 모습을 한 아버지의 모습. 그 속을 누가 알까 궁금합니다.


 


아버지도 젊은 시절이 있었죠.

그 시절의 그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하는 자식이 있고 한마디라도 그걸 묻는다면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젊은 아버지는 참 고생이 많으셨었네요.

따뜻한 가정에서 자라지도 못하고 일찍 돈을 벌어야 했어요.

"기술자가 돈 마이 벌고 최고였다."는 당시 시대에 견습공을 3년 하고 연장을 겨우 만져가면서 목수가 되셨네요.

그리고 두둥. 

하나하나 늘어난 아버지의 연장들.




이 책의 이 그림. 

뭔가 두둥 짠~하는 이 연장 그림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꽤 낯이 익기도 하구요. 저 장도리며 줄자, 펜치, 못들, 드라이버 다 어릴 적부터 공구 상자에서 익숙하게 보던 것들이니까요. 우리 쭌도 줄자가 반갑나봅니다.ㅎㅎ


 


대패질 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생동감 넘치구요.ㅎㅎ 

연장을 어쩜 이리 세밀하고 꼼꼼하게 그릴 수 있는지 참 대단한 작가입니다




아버지의 인생을 죽~돌아보는 자식의 눈에 비쳤던 아버지의 모습과, 가족의 모습이 평범하지만 소중하고 독자인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저절로 되는게 참 아련하고 소중함이 차오릅니다.




이런 작가님이셨군요. 첫 작품이라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가장 먼저 풀어낸게 아닌가 생각했네요.

아버지의 연장들을 보며 자신의 연장들로 그림책을 펴낸 작가님이 문득 부럽습니다. 

나의 연장은 또 뭔가 하는 생각에요.


아버지라는 나의 가족. 우리의 기둥인 아버지를 이 책을 보면서라도 생각할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요.

그리고 아버지의 외로움이 느껴져서 지금 나의 남편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혹여 나의 어린 아들이 나중 그 아버지가 되겠구나. 나중 시대는 어떤 아버지가 주를 이룰까 궁금도 하네요.


여러 생각을 더해준 눈도 호강하고 마음도 풍요로워진 책 감사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으로 키위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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