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새벽이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최봄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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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새벽이


해녀라는 명사는 제주를 대표하고 여러 드라마나 영화, 책 등등에서 단골 소재로 나옵니다.

그럴 정도로 사연이 구구절절 드라마틱한데다 현재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숨비소리'라는 단어도 책을 통해 들었고, 그 매력에 간혹 책을 사기도 했어요. 

에바 앨머슨의 그림이 담긴 <엄마는 해녀입니다>에도 빠져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해녀, 새벽이> 책에 끌린 건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역사동화라니.

사실 어떤 드라마를 기대한 건 아니었을까 좀 반성도 되더라구요.



주인공 새벽이네는 사실 구구절절한 사연이 흘러 넘치는 가족들이 함께 합니다.

노망난 할머니, 어디론가 사라져 소식도 없는 아버지, 아직 돌도 되지 않은 막둥이….숨차죠 벌써? 그러나 끝이 아닙니다.

"채여물지도 않은 풋감 같은 남동생 재동이와 주인공 새벽이", 위안부에 끌려 가지 않도록 서둘러 시집 보내야 했던 두명의 언니들.

해녀 입문하려다 세상을 떠난 큰 언니.

그리고 그 모든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엄마.

이 가족 어쩌죠?

일제시대 모두 힘든 시기에 거기에 더 큰 짐이 지붕위에 떡 버티는 이 가족.

그냥 책을 보는 내내 먹먹합니다.


새벽이가 사는 큰벌마을은 애고 어른이고 다 함께 자라고 있는 듯 합니다.

동화니까 그렇지 싶으면서도 그게 그렇게 가슴이 찡하네요.

아이들도 저보다 어른같아요.

엄마가 결국은 출가 물질을 하러 울산으로 7~8개월간 떠나게 되요. 그 사이 식구들 돌보는건 새벽이 몫이죠.

그러면서 큰언니 죽음으로 절대 물질을 금기시 당했던 새벽이가 물질을 배운답니다.

노름꾼으로만 알던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잡혀갔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요.

요 대목에서 독립운동가 김용환을 딱 떠올리게 되네요.

파락호로 살던 김용환이 알고 보니 독립운동을 하느라 노름꾼인척 하면서 재산을 독립운동자금으로 빼돌렸던 그 일화말이예요.


<해녀, 새벽이>책을 보면서 어려운 시절에 우리 조상님들 참 최선을 다해 사셨구나 하는.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 작가님 최선을 다해 <해녀, 새벽이>를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료 조사를 어찌 했을지 그려집니다. 짱!입니다요~~

처음엔 벅찰 정도의 용어와 예시가 나와서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다 읽어본 후 아~ 이래서 이 책의 무게가 이렇게 묵직하구나 하는데 저의 마음이 머뭅니다.

사실 해녀들이 쓰는 용어가 낯설고 어려워서 이해가 더뎠어요.

분명 다시 곱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해녀, 새벽이>가 어떤 감동이나 느낌이 들지 너무 궁금해요.

저의 묵직한 느낌이 같을지 말이예요.

우리 쭌은 아직 어리니 초딩 독자들 인터뷰해봐야겠어요.ㅎㅎ 


*허니에듀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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