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
글로리아 그라넬 지음, 킴 토레스 그림,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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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마지막여름

"할아버지"
"마지막"
이 두 단어만으로도 뭔가 짐작이
되고 슬퍼지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집 6살 쭌은 "하늘나라", "돌아간다"라는 표현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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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첫 작품으로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을 냈네요.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그림책은 역시나 스페인 향기가 물씬 나는 것같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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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아주 유쾌한 분으로 짐작이 되지요? 특히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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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늘 이야기했어요.
할아버지만큼 나이가 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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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씀을 하신걸 보니 돌아가신 저의 할머니도 생각이 안날 수가 없고요.
할머니랑 누워서 도란도란 조잘조잘 얘기하던 시절이 많이 그립고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미소에 대한 할아버지의 말씀도 눈에 쏙 들어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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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여름마다 가는 바닷가에서 있었던 일들이 코로나시대에서 사는 우리에게 대리만족감을 주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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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책 제목의 "마지막"이 시작되나봅니다. 하나씩 잃어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죠.
기억을 결국 잃어가기 시작한 할아버지는 바닷가에 주인공과 함께 갈수 없다고 엄마가 말씀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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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보이지않는 집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깨달은 건 하나씩 하나씩
잃어 가다가 결국 사라지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무겁죠.
하지만 할아버지는 사라지기 전에도 아주 커다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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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마지막까지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미소라고 할아버지가 말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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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슬퍼하지
않아도 될 이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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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죽음", "이별"이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않았지만 늙은 할아버지의 죽음이 짐작되고 이별해서 슬프고 그리운
이야기가 담담하고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책.....
우리 쭌은 조용히 "돌아갔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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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슬픈거지?"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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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언제 돌아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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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이 들거나, 어쩔수없이 다른 일로도 그럴 수 있어. 엄마가 돌아갈까봐 걱정되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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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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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는데 우리 쭌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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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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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은 짐작했던대로 죽음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만 그러함에도 담담하게 웃으면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푸른 바다와 색색깔깔의 예쁜 그림에 환하게 아주 큰 미소를 잃지않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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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아라미키즈)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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