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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키우는 사람 ㅣ 색채 3부작
막상스 페르민 지음, 임선기 옮김 / 난다 / 2022년 12월
평점 :
막상스 색채 3부작의 마지막. 앞선 두 작품을 흥미롭게 읽어서 마지막 색채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하얀 색을 상징하던 첫 번째 작품 ‘눈’ 검은색의 ‘검은 바이올린’. 제목에서부터 색의 종류에 대해 정확히 유추해볼 수 있었지만 마지막 ‘꿀벌 키우는 사람’은 무슨 색을 의미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표지의 색을 보고 금색을 의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흔히 백과 흑이라면 잘 비교 되는 색이라 왜 마지막으로 선택한 색은 금색이었을지 궁금해졌다. 제목부터 이 전작과는 조금 다른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소설의 배경또한 전작들과는 달리 시대적 배경을 명확히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색채 3부작이라 하여 역시 금색 1가지색만 강조하여 이야기가 진행될 줄 알았지만 표지에 쓰인 보라색부터 소설 초반부터 등장한다 보랏빛의 라벤더를 키우는 마을이 그 배경이고 그러한 마을에서 꿀벌을 키우고 있는 오렐리랑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꿀벌의 열심히 키워보려는 오렐리앙이지만 마음처럼 쉽게 할 수는 없었고 자연재해로 인해 꿀벌키우기는 강제 중단되고 만다. 그러다 오렐리랑은 할아버지와 금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금색의 여인의 꿈을 꾸고 금을 찾아 아프리카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금 또한 찾을 수는 없었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금을 찾는게 아닌 금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듯하다. 금을 찾는 과정중에서 다양한 군상의 사람을 만나고 사건을 겪게 되면서 오렐리앙은 다시금 마을로 돌아와 꿀벌을 키우게 된다.
금은 금색을 보여주지만 사람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소망은 각각 다른 색을 보여준다. 라벤더를 키우는 할아버지는 보라색, 꿀벌을 키우는 오렐리앙은 금색, 촉록 카바레의 주인에게는 초록색이듯 말이다. 백색과 흑색 다음으로 금색을 통해 같은 색이어도 다양하게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금과 같이 실질적은 물질 중요한 것은 아니고 각자가 추구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가 가장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듯 하다. 작품을 다 읽고 나서는 과연 내가 꿈꾸는 삶과 목표는 어떤 색일지 궁금해졌다. 오렐리앙과 같은 금색일까? 시원한 파란색일까? 열정의 빨간색일까?